[박웅서기자] 드럼세탁기 시장 1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공방이 북미 시장에 이어 국내 시장으로까지 번졌다.
23일 삼성전자의 세탁기 신제품 출시 기자 간담회에서 생활가전사업부 홍창완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북미 드럼 세탁기 시장에서 점유율 1위의 성과를 기록했다"며 "국내 드럼 세탁기 시장에서도 지난해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LG전자 역시 즉각 반박자료를 배포, 북미 및 국내 드럼세탁기 시장에서의 1위를 주장하고 나섰다.
삼성전자가 제시한 시장조사업체 NPD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삼성 드럼세탁기는 지난해 하반기 북미 시장에서 28%의 시장 점유율로 1위에 올라섰다.
LG전자 역시 미국 드럼세탁기 시장 1위를 주장하고 있다. LG전자는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스티븐슨 컴퍼니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자사가 미국 드럼세탁기 시장에서 2007년부터 1분기부터 4년 연속 1위를 기록 중이라고 발표했다.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는 미국 시장에서 드럼세탁기 부문은 16분기 연속 1위를 해오고 있다"며 "지난해 하반기에도 매출액 및 수량 기준으로 LG전자가 미국 드럼세탁기 시장 1위"라고 강조했다.
드럼세탁기 1위 공방은 국내 시장으로까지 확전되는 양상이다.
LG전자는 지난해 국내 세탁기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이 수량 44.6%, 금액 46.%로 1위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드럼세탁기 부문에서도 수량 기준 48.4%의 점유율로 1위를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반면 삼성전자 역시 금액 기준 시장점유율 48% 수준으로 지난해 국내 드럼세탁기 시장에서 1위를 기록했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수량 기준으로는 LG가 앞선 것이 맞지만 금액 기준으로는 삼성이 드럼세탁기 1위를 다시 탈환했다"며 "시장에서 중요한 것은 결국 매출"이라고 강조했다.
박웅서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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