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이 2.1GHz 주파수 할당에 대한 절박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 부회장은 18일 서울 상암동 LG유플러스 사옥에서 개최한 주주총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경쟁사들과 치열한 물밑 수주전을 벌이고 있는 2.1GHz 주파수 할당에 대한 입장을 드러냈다.
LG유플러스를 비롯 이동통신 3사는 현재 스마트폰 이용자 확산으로 인한 데이터 트래픽 폭증과 글로벌 로밍 등 다양한 서비스 발굴을 위한 추가 주파수 할당을 받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
방송통신위원회는 2.1GHz 주파수 20MHz를 추가 할당하겠다는 계획인데, 이통 3사는 이 한정된 주파수를 모두 자신들에게 달라며 각자의 논리를 펴고 있다.
그중 LG유플러스는 가장 다급하다. 스마트폰 경쟁 시대에 접어들었지만 제대로 경쟁을 할 수 있는 주파수가 없어 LG유플러스는 경쟁사에 일방적으로 밀리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상철 부회장은 이날 "(주파수를 할당받기 위한)모든 조건을 '제로베이스'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로 다른 주파수를 가지고 경쟁해왔던 그동안의 상황이나 그로 인한 경영성과를 고려하면 '역차별'만 더욱 커진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새로운 '스마트 경쟁 시대'에 맞게 경쟁상황 또한 새롭게 재편하기 위해 그나마 필요한 것이 바로 2.1GHz 주파수라는 얘기다.
이 부회장은 "올해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2를 비롯해 다양한 스마트폰 단말을 이통3사에 동일하게 공급하기로 했고, LG전자의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또한 원할히 유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어느 때보다 확고한 스마트폰 라인업을 갖추게 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서도 2.1GHz 주파수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7월부터 시작하는 4G LTE 서비스와 이미 100만 이상 구축한 U+ ACN 무선 네트워크망은 LG유플러스가 유무선 공히 100Mbps 속도를 제공하는 가장 강력한 네트워크를 갖춘 통신사라는 의미"라면서 "그동안 LG유플러스의 '열세'였던 네트워크 경쟁력이 이제 강점으로 바뀌는 만큼 2.1GHz 주파수의 할당이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강은성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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