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일본 대지진에 대한 일부 종교 지도자와 언론 보도가 논란이 되자 자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14일에 열린 국회 지식경제위원회의 긴급 상임위에서는 여야 의원들이 국내 지도층 인사와 언론에 대해 일본의 대지진에 대해 조심스럽게 접근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나라당 박민식 의원은 "언론 등을 보면 일본 대지진에 대해 보도할 때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면서 "공직에 계시는 분들도 경제적 측면에 대해 말을 하는 데 이것이 혹여 이웃집 사람들의 재앙을 우리가 도약의 발판으로 삼으려 한다는 오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것은 정말 조심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소극적 측면에서 조용하고 차분하게 봐야지 '반도체는 좀 유리하고' 이런 식으로 공개석상에서 공직자들도 발표하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민주당 노영민 의원도 "일본에서는 지진보다 더 힘든 것이 한국발 헛소문이라는 이야기가 있다고 한다"면서 "지금은 우리 내부를 보며 대책을 조용히 강구해야 한다. 발언을 조심해야 할 때다. 정부는 말할 것도 없고 지도층 인사들도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대지진 이후 언론과 일부 종교지도자들의 발언이 논란이 됐다. 조용기 여의도 순복음교회 원로 목사는 지난 12일 인터넷 신문 '뉴스미션' 창간 6주년 인터뷰에서 일본 대지진에 대해 "일본 국민이 하나님을 멀리하고 우상숭배, 무신론, 물질주의로 나가기 때문에 하나님의 경고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해 비판에 휩싸였다.
한 일간지 인터넷판이 보도한 기사는 일본의 재해 때문에 한국 기업이 단기적으로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기사여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는 일본 최대 포털에까지 전송됐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사진=김현철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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