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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강진, 국내 산업계도 '촉각'


"아직 문제 없어…상황 파악에 힘쓰는 중"

[김도윤기자] 일본 동북부지역에서 11일 오후 진도 8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국내외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피해가 발생한 도쿄에는 삼성전자, LG전자, 하이닉스 등 반도체 및 LCD 업체 현지 판매 법인 등이 소재해 있다.

아직까지 파악된 큰 피해는 없는 상황. LG전자 도쿄 판매법인에선 건물이 흔들리는 등 여파로 직원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킨 상태다.

LG전자 관계자는 "건물이 흔들려 물건이 떨어지는 등 영향이 있어 직원들이 대피했다"며 "현지 통신 상황이 좋지 않아 당분간 지켜봐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각 업체는 현지 피해 규모 파악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월요일쯤 돼야 보다 구체적인 피해 상황 파악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직 정확한 피해 규모 등을 파악하기 어려워 이번 지진에 따른 산업계 피해 등도 예단하기 쉽지 않은 상황. 시장 전문가들은 일본 반도체, LCD 산업에 직접적인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증권 안성호 애널리스트는 "우선 피해 규모 파악을 해봐야겠지만 엘피다, 도시바 등 반도체 업체와 샤프 등 LCD 업체의 생산 라인은 지진 발생 위치와 꽤 거리가 있어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물론 산재해 있는 장비 및 소재 업체가 피해를 입을 경우 간접적인 영향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의 경우 대일 의존도가 큰 부품수급 등 후속 여파를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해 3분기 기준 국내 부품소재 수입 중 일본 비중은 25.4%에 달한다. 지진 여파로 부품 생산 등에 차질을 빚을 경우 이를 구매, 생산하는 국내 기업들에도 영향을 피해가기 쉽지 않다. 가전이나 휴대폰 등 주요 제품의 경우도 상대적으로 대일 의존도가 높은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제품들이 부품 수급처를 다변화한 상태지만 상황을 좀더 지켜봐야 한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김도윤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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