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전세계 이동통신망은 새로운 전환기를 맞게 된다. 세계 유수 이동통신사들이 일제히 롱텀에볼루션(LTE) 상용 서비스에 돌입하기 때문이다.
1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모바일월드콩그레스(2011)에서는 버라이즌와이어리스와 AT&T, NTT도코모, 텔레포니카, SK텔레콤 등 세계 유수 통신업체들이 각각 차세대 이동통신망을 선보이는 기술 향연이 열렸다.
이미 지난 해 말 LTE 상용 서비스를 개시한 버라이즌과 NTT도코모는 하반기부터 음성통화가 가능한 서비스를 준비해 전시, 시연했다.
또 아직 LTE 구축을 진행중인 SK텔레콤 등 다른 통신사들은 보다 효율적인 LTE 구축 기술 등을 선보이며 차세대 이통망에 대한 경쟁력을 강조하고 나섰다.
◆ 4G LTE 상용서비스 '전세계로 확산중'
일명 4G라 불리우는 LTE망은 전세계 이동통신사들이 현재 가장 많은 관심을 쏟고 있는 부문이다.
3G인 현 WCDMA망으로는 폭증하는 스마트폰 및 태블릿PC의 데이터통화량을 수용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차세대 통신망인 LTE로의 전환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이에 바르셀로나의 MWC2011 전시장은 LTE 구축 현황과 서비스 기술력을 자랑하는 글로벌 통신사들의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업자인 버라이즌와이어리스와 일본 최대 사업자 NTT도코모는 스마트폰 기반의 음성통화 서비스를 이르면 2분기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두 회사는 이미 지난 해 12월 LTE 상용 서비스를 개시했다. 하지만 이는 노트북 등에 USB 동글 형태의 모뎀을 장착해 이용하는 데이터 전용 서비스다.
두 회사는 음성통화까지 가능한 기술을 시연하며 LTE망을 이용한 스마트폰 서비스 기대감을 높였다.
버라이즌의 경우 LG전자의 LTE 스마트폰 레볼루션을 이용, 세계 최초로 음성통화 서비스를 시연했다. '보이스오버LTE(VoLTE)'라는 이 기술은 전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제정한 LTE 음성통화 표준을 따라 구현한 최초의 LTE 음성지원 기술이다. LG전자는 '원보이스'라는 이름으로 자사 부스에서 이 기술을 시연했다.
NTT도코모는 하반기부터 상용화 할 스마트폰 기반의 음성통화는 물론, 음성인식 기반의 실시간 통역 서비스도 선보였다.
NTT도코모 부스 현장 관계자는 "LTE망에서의 단순한 음성통화 서비스는 시간차일 뿐 그것만으로는 경쟁력을 유지할 수 없다"면서 "도코모는 LTE망의 광대역 데이터통신 기술을 활용한 부가 서비스를 선도적으로 제시해 이동통신 시장의 리더십을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AT&T와 텔레포니카는 각각 올 하반기부터 LTE 구축에 돌입한다.
특히 AT&T는 아이폰 이용자들로부터 촉발된 데이터트래픽 급증이 급기야 이 회사의 네트워크 부하를 초래하는 '아픔'을 겪은 바 있다. 따라서 LTE로 전환해 데이터통화에 무리가 없는 차세대 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누구보다 바삐 움직이고 있다.
AT&T 부스 현장 관계자는 "현재 미국 전역에 4G급 스피드를 낼 수 있는 HSPA+ 망을 집중 증설하고 있다"면서 "연말까지 HSPA+망으로 업그레이드 되고, 이어 LTE 상용화까지 이어지면 AT&T 고객은 보다 안정적이고 빠른 네트워크에서 스마트라이프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랜들 스티븐슨 AT&T 회장은 15일 MWC2011 기조연설자로 나와 전세계 이동통신 트랜드와 4G 시대에 대한 연설을 할 예정이다.
SK텔레콤과 KT 등 국내 통신사업자들도 스페인에서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현재 구축중인 LTE망을 통해 오는 7월 서울지역 상용화를 시작할 계획이다.
KT는 현재 운용중인 3W(WCDMA, WiFi, Wibro) 네트워크가 안정적이라는 판단하에 LTE를 2012년 이후 상용화 할 계획이지만, LTE 구축을 위한 밑준비는 모두 마쳐놓은 상태다.
특히 두 회사는 삼성전자, LG에릭슨 등과 협력해 기지국의 무선신호(DU)와 RU를 분리해 클라우드 방식으로 구현해 LTE 구축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선보여 다른 통신사들의 관심을 받았다.
바르셀로나(스페인)=강은성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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