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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임원평가 때 동반성장 실적도 반영키로


15대 대기업CEO, 공정위와의 만남서 약속

앞으로 대기업 임직원들의 성과를 평가할 때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 노력 여부도 반영할 수 있도록 일부 대기업의 임원평가시스템 개선이 추진된다.

또한 대기업들이 납품단가 조정의 모범사례를 공유할 수 있도록 대기업 구매담당 임원회의나 동반성장협의체 등의 형태로 지속적인 만남을 갖기로 했다.

국내 경제계를 대표하는 15대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11일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과의 만남에서 이같은 내용을 앞장서 실천하기로 합의했다.

실천안에 따르면, 앞으로 임직원들의 인사나 보수를 결정하기 위해 성과를 평가하는 과정에 '공정거래준수 여부'나 '동반성장노력'이 반영되도록 임직원 평가시스템이 바뀐다.

또 동반성장협의체나 대기업구매담당임원회의 등을 통해 납품단가 조정 등에 대한 모범사례를 공유하기로 했다.

공정위는 향후 전기·전자, 자동차·기계, 화학·금속, 건설, 유통 등 유사업종별로 동반성장 협의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다음 달까지 구성을 완료한 다음 4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이번에 내놓은 실천안에는 동반성장 문화가 2·3차 협력사까지 확산되도록 1차와 2차, 2차와 3차 등 단계별 협력사간 동반성장협약 체결을 지원한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특히 납품단가정보 공유시스템을 구축해서 대기업과 1차 협력사간 납품단가 조정 내역을 2차 이하 협력사가 알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김동수 위원장은 "국내 히든 챔피언 기업을 통해 알아보니, 외국 기업은 납품단가를 정할 때 합리적 수준에서 원자재 가격 인상을 반영해주고, 시장가격의 일정 범위 내에서 정하지만, 국내 기업은 상대적으로 단가 인상에 미온적인 데다 최저가 입찰로 최대한 단가를 낮게 결정하는 경향이 있었다"며 단가 협상 문화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삼성전자 윤주화 사장, 현대자동차 윤여철 부회장, SK 김영태 사장, LG전자 남영우 사장, 롯데쇼핑 채정병 사장, 포스코 박한용 경영지원부문장, GS칼텍스 나완배 사장, 현대중공업 이재성 사장, 금호산업 기옥 사장, 대한항공 지창훈 사장, KT 석호익 부회장, 두산인프라코어 김용성 사장, 한화 남영선 사장, STX조선해양 홍경진 부회장, LS전선 손종호 사장이 참석했다.

김지연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김현철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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