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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션만기일' 외국인 1조 넘게 매도…코스피 2,000선도 '위태'


코스피가 힘없이 추락해 2,000선으로 밀려났다. 2월 옵션만기일과 금리인상 우려가 더해지면서 외국인이 1조원 넘는 매물을 내던졌다.

10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보다 37.08포인트 하락한 2,008.50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지난 밤 뉴욕증시가 단기 상승에 대한 부담감으로 혼조세를 보인 영향으로 소폭 하락하며 출발했다. 이후 외국인의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낙폭이 확대됐다. 개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도 힘을 쓰지 못하고 지수는 추락했다.

외국인은 이날 현물시장에서 1조1천38억원을 팔았다. 지난해 11월 11일 옵션만기 사채 이후 최대 규모의 순매도 액수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8천25억원과 1천210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지수하락을 이끈 것은 프로그램 매도물량이었다. 이날 프로그램을 통해 차익거래에서 563억 순매도, 비차익거래에서 4천369억원의 순매도로 총 4천932억원의 매도물량이 나왔다.

포스코를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종목 모두 하락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2.5% 빠지면서 93만6천원으로 마감했고 하이닉스도 2.54% 내렸다.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유통업, 건설업이 3% 넘는 하락율을 보이며 가장 많이 빠졌다.

상한가 2개를 포함 224개가 올랐고, 하한가 없이 598개가 하락했다. 시가총액은 1천115조6천672억원으로 전날(1천137조4천760억원)보다 21조 넘게 줄어들었다.

신한금융투자 심재엽 연구원은 "외국인이 2월 옵션만기일을 맞아 청산에 들어가면서 매도세가 거셌다"면서 "지난해 11월 만기당일 청산기회를 놓친 외국인의 차익실현 욕구 증가와 금통위 금리결정이후 원달러 환율 변동성 축소를 감안해 환차익 실현기회가 축소될 것을 염려하는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부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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