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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첫 개헌의총, 친이계 '잔치(?)'…친박 '침묵' 대조


개시 125명 참석, 첫날 폐회 때 50명만 남아

한나라당 개헌 관련 의원 총회가 막을 올렸지만 '친이계' 잔치로 첫날을 마감했다는 평이다.

한나라당은 8일 오후 2시부터 국회 본관 2층 소회의실에서 개헌 관련 의총을 열었다.

총회가 시작할 때에는 당 소속 171명 의원 가운데 125명이 자리해 70%를 넘는 출석률을 보였다.

총 22명의 의원이 신상 발언을 한 가운데 20명의 의원이 개헌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으며, 차명진, 김성태 등 2명의 의원만 개헌 반대론을 꺼냈다.

친박계 의원들은 30여명이나 참석했지만 무대응 전략으로 일관했다는 것이 참석 의원들의 얘기다.

박준선 의원은 "현재의 대통령제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는 대통령에게 부담이 너무 많다. 재선이 없어 정치적 책임을 물을 수 없고 조기 레임덕이 올 경우 국정 혼란을 가져온다. 먼저, 당내 개헌특위 구성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김재경 의원은 "개헌의 필요성은 시대적 변화에 맞게 헌법을 고치는 것이다. 시간은 충분한 만큼 정치권에서 차분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으며, 임동규 의원은 "개헌이 시급한가, 정략적이라는 비판이 나오지만 개헌은 정파를 떠나 국가백년대계와 국운의 차원에서 봐야한다"며 개헌 찬성론을 폈다.

김영우 의원도 "우리의 역대 대통령들을 보면 국민의 지지를 받고 대통령에 당선된 후 많은 곤란을 겪었다. 모든 것을 얻고 잃는 권력구조에서 여야 대화의 타협의 여지는 없는 만큼 근본적인 수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개헌 반대 의견을 내놓은 차명진 의원은 "개헌이 불분명하다. 너무 다양한 것을 담으려고 하는 것도 문제다"고 밝혔다.

4시간 가까운 의총이 끝난 직후 안상수 대표는 "시작이니까 내일 더 들어봐야 할 듯 하다. 개헌 반대 토론이 너무 적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무성 원내대표도 "반대 의견이 너무 없었다. 아쉽다. 중요한 것이 문화-시대의 변화 따른 국민 기본권 조항인데, 거기에 대한 토론이 부족했다. 그 부분에 대해 더 의견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옥임 한나라당 원내 대변인은 "의총 첫날 50명 정도가 끝까지 남았다. 치열함으로 개헌 논의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소수 인원만 남은 것은 아쉬운 점이다. 치열한 분위기 속에 국가 백년대계를 논해야 한다고 김무성 원내대표가 마무리 발언했다"고 전했다.

문현구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최규한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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