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반도체 산업 성장을 위해 정부와 관련 업계가 힘을 합친다.
지식경제부는 시스템 반도체 및 소프트웨어(SW) 업계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육성 전략을 오는 6월말까지 마련할 방침이다.
지식경제부는 31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 호텔에서 '시스템 반도체 활성화를 위한 업계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최중경 지경부 장관을 비롯해 삼성전자 권오현 사장, 하이닉스 권오철 사장 등이 참석해 시스템 반도체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
◆올해 국내 시스템반도체 투자 41억 달러 예상
정부가 이처럼 시스템 반도체 활성화에 나서는 이유는 앞으로 메모리반도체보다 시스템반도체 산업 전망이 더욱 밝기 때문이다.
지경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3.4% 감소한 664억 달러로 예상된다. 시스템 반도체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8% 증가한 2천514억 달러가 될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메모리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10년 50%를 넘어섰지만 시스템 반도체의 경우 3%에 불과하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공정 미세화에 따라 자동화 경향이 높아져 고용 확대에도 다른 산업 대비 큰 효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경부 자료에 따르면 반도체 산업의 취업유발계수가 자동차, 섬유, 일반기계 등에 미치지 못한다.
지경부는 또 올해 우리나라 전체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3.5% 증가한 525억 달러로 전망했다. 이중 메모리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9.3% 감소하는 반면 시스템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18.7%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 기업의 올해 시스템 반도체 투자 금액은 전년 대비 48.6% 상승한 41억 달러로 집계했다. 전체 반도체 투자 중 시스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09년 8%에서 올해 32%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시스템반도체와 소프트웨어는 질 좋은 일자리를 많이 창출할 수 있는 고용창출형 산업"이라며 "특히 중소·중견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에 최 장관 취임 이후 첫 간담회를 시스템 반도체 업계와 갖게 됐다"고 말했다.
◆6월까지 '동반육성 전략' 마련
최중경 지경부 장관은 '시스템 반도체-SW 동반육성 전략'을 오는 6월말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31일 개최한 간담회에서 국내 시스템 반도체 관련 업계의 목소리를 듣고 동반육성 전략에 반영할 방침이다.
지식경제부는 또 올해 시스템반도체 육성을 위해 4가지 중점 추진 전략을 결정했다.
4가지 중점 추진 전략은 ▲핵심기술의 전략적 개발 ▲창의적 칩 설계 인력 양성 지원 ▲선순환적 생태계 조성 노력 강화 ▲시스템반도체 대표기업 육성 및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다.
지경부는 오는 2013년까지 700억원을 투입해 4세대(4G)용 베이스밴드 모뎀 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고주파칩(RFIC) 등을 개발할 사업자를 오는 5월중 선정할 예정이다.
또 1천138억원을 투입해 자동차용 반도체, 디지털 TV용 반도체 등을 개발할 사업자를 오는 7월까지 선정할 방침이다.
이 외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주관으로 서울대, 고려대, 한양대, 카이스트 등이 함께 융·복합 공동연구 과제를 수행한다. 이 과제에는 석사 및 박사 100여 명이 참여한다.
국내 팹리스의 파운드리 접근성 개선을 위해 국내 중소 팹리스와 삼성전자, 하이닉스, 동부하이텍 간 팹리스 맞춤형 파운드리 개방 업무협약(MOU)를 체결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김도윤기자 [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