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하이닉스(대표 권오철)는 지난해 매출 12조990억원, 영업익 3조2천730억원, 순이익 2조6천560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발표했다.
2009년에 비해 매출은 53%, 영업이익은 1천600% 증가했다. 연간 매출, 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다.
하이닉스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대해 차세대 미세공정으로 전환해 원가를 절감하고 제품군을 다양화 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4분기는 매출 2조7천480억원, 영업이익 4천18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전분기 대비 매출 15%, 영업이익 59% 감소했다. D램 가격 하락이 계속 이어지면서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4분기에 있었던 가파른 D램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견조한 경영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에 D램과 낸드플래시 제품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증가했음에도 실적은 나빠졌다.
D램의 경우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18% 증가했지만 평균판매가격(ASP)은 28% 하락했다. 낸드플래시 역시 전분기 대비 출하량은 32% 증가했지만 ASP는 12% 떨어졌다.
하이닉스는 올해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하이닉스는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40나노급 D램 생산 비중이 전체의 50%를 차지했다. 앞으로 30나노급 D램 비중을 더욱 높일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D램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한 모바일·그래픽·서버용 D램 등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앞으로 7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낸드플래시 역시 지난해 연말 기준 30나노급 및 20나노급 제품 비중이 전체의 85%를 차지했다.
하이닉스는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차입금 규모를 1조원 이상 축소했다. 현금성 자산도 2조원 이상 보유해 재무건전성을 개선했다.
김도윤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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