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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LGD, 올해 고부가가치 제품 주력…"중국·OLED 천천히"


"1분기도 쉽지 않을 것"

LG디스플레이가 올해 FPR 3D, 고사양 모니터, 태블릿PC용 패널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 주력할 방침이다.

반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중국 LCD 공장과 관련한 투자는 서두르지 않기로 했다.

21일 LG디스플레이(대표 권영수)는 21일 4분기 실적설명회를 열고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LGD는 지난해 4분기 3천87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2009년 2분기부터 6분기 연속 이어오던 흑자행진에 제동이 걸린 것.

이는 LCD 패널 가격 하락세가 심화된 탓이다. 실제 LGD의 패널 평균 판매 단가는 695달러로 전분기 대비 83달러나 하락했다.

또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로부터 받은 반독점 과징금 2억1천500만 유로(약 3천300억원)를 4분기 실적에 반영한 게 결정타가 됐다. 쌓아놨던 충당금을 제외하고 2천400억원을 냈다.

이와 관련 LGD 정호영 부사장(CFO)은 "원래 생각보다 LCD 패널 가격 하락 폭이 더 컸기 때문에 과징금을 제외하더라도 약 1천500억원 손실이 났다"며 "EU 과징금 관련해선 2월 중순까지 항소와 관련한 입장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FPR 3D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 집중하겠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편광안경식 FPR 3D 패널과 태블릿PC, 고사양 모니터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 더욱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FPR 3D 패널과 관련해선 중국뿐 아니라 1분기 안으로 브라질, 인도 시장에서도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정호영 부사장은 "중국 현지에서도 제품을 보지도 않고 높은 가격에 FPR 3D 패널 예약 주문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승인이 난 파주 P9공장 8세대 라인 투자 역시 고부가가치 제품에 대한 LG디스플레이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올해 말 양산을 시작할 P9공장 8세대 라인은 태블릿PC, 고성능 모니터용 패널 생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호영 부사장은 "이 라인에서 태블릿PC, 고성능 모니터용 등 고부가가치용 패널 생산을 가장 싸게 만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부가가치 제품에 대한 비중을 늘림으로써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정호영 부사장은 "3D FPR, LED 같이 고성능 분야에 집중해 올해 역시 원가절감율을 한자릿수 후반대 비중으로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사장은 또 "올해 역시 수요보다 공급이 더 늘어날 전망인데 이처럼 시장이 정체돼 있을 경우 누가 고부가가치 제품을 주도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LGD는 지난해 판가하락에도 불구하고 면적 증가율과 금액 증가율이 똑같을 정도로 구조가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OLED와 중국 LCD 공장 투자에 대해선 시기를 조율할 방침이다.

정호영 부사장은 "OLED와 LCD 공장과 관련해선 서두르지 않겠다"며 "중국 공장과 관련해선 올해 투자 계획에 큰 금액을 책정하지 않았고, OLED는 2013년 말 양산 체제를 갖추는 전략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1분기도 쉽지 않을 것"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공장 가동률을 80%대 후반으로 가져갔다. 전분기와 비교해서 5% 정도 낮췄다.

LGD 정호영 부사장은 "3분기 말 재고 수준이 많았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가동률을 조정했다"며 "4분기 가동률 조정을 통해 연말에 재고가 정상 범위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에도 80%대 후반의 가동률을 이어갈 방침이다.

정호영 부사장은 "올해 1분기는 계절적 요인도 있고 주요 시장의 수요가 본격적으로 살아날 것 같지 않다"며 "패널 가격 측면에선 2월말~3월초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1분기 중반 이후가 되면 전체적으로 세트 업체들의 재고가 소진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1분기 전체 LCD 패널 출하량이 지난해 4분기와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 부사장은 "1분기 역시 실적 호전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적자가 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윤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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