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아 국내 은행들이 대출채권을 대거 정리하면서 원화대출 연체율을 줄였다.
금융감독원이 23일 발표한 2010년 12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일 이상 원금연체 기준)은 전월말(1.24%) 대비 0.33%p 하락한 0.91%다.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내내 7월(0.99%)을 제외하고는 1% 밑으로 떨어져 본 적이 없었다. 8월에는 1.5%로 2009년 5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금감원은 "연말 결산을 앞두고 연체채권을 전월(3조원)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6조원 가량 정리한 데 따라 건전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전월말(1.91%) 대비 0.59%p 줄었으며, 대기업대출 연체율도 전월말(0.65%) 대비 0.3%p 감소했다.
가계대출 연체율 역시 주택담보대출 연체율 하락(0.59%→0.52%)에 힘입어 전월말(0.71%) 대비 0.1%p 줄었다.
금감원은 "다만 건설이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 취약 부문 연체율이 여전히 제조업이나 도소매업 등에 비해 높은 수준이고, 향후 시중금리 상승 압력이 증대될 것으로 보여 일부 한계중소기업 및 가계의 채무상환 능력 악화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김지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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