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시장의 예상을 깨고 0.25%p의 금리 상승을 단행함으로써, 물가 안정이 시급한 과제라는 강한 시그널을 보냈다.
금통위는 13일 오전 올해 첫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2.5%에서 2.75%로 25bp 인상하기로 했다.
연초 설을 앞두고 자금수요가 많은 1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은 지난 1999년 이후 10여년만에 처음이다.
증권가를 비롯한 관련 업계에서는 경기호전 속도가 둔화되는 것을 감안해, 같은 날 정부가 발표할 서민물가안정대책의 효과를 지켜본 다음에 내달에나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금리 인상은 이례적이라는 반응도 많다. 그만큼 금통위가 인플레이션을 상당한 우려 요소로 인식하고 있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실제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9월 이후 꾸준히 3%대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기상이변으로 인한 농산물 가격 상승, 공공요금 인상 요인 발생,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상승 압력이 그 어느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따라서 금통위의 이번 금리 인상 결정은 기대 인플레이션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지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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