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천안함, 연평도 사건으로 최악의 경색을 유지하고 있는 남북관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한반도를 둘러싼 각국이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움직임을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는 것이다.
당사자인 남북부터 그렇다. 이명박 대통령부터 지난 연말 흡수통일에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북한의 핵 폐기를 반드시 6자회담을 통해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 역시 신년 공동 사설을 통해 남북간 대결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이어 지난 5일 조선중앙통신의 정부·정당·단체 연합 성명을 통해 "당국과 민간을 가리지 않고,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대화해 민족의 중대사와 관련된 모든 문제들을 협의할 것"이라고 제의했다
북한은 "최악의 상태에 이른 북남관계를 풀기 위해 당국이든 민간이든, 여당이든 야당이든, 진보이든 보수이든 남조선당국을 포함한 정당, 단체들과 적극 대화하고 협상할 것"이라며 "특히 실권과 책임을 가진 당국사이의 회담을 무조건 조속히 개최할 것을 주장한다"고 했다.
한편, 북한은 서로에 대한 비방, 중상을 중지하자는 제안도 했다. 이들은 "비방 중상과 자극적인 행동은 북남관계를 해치는 불씨이며 군사적 충돌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한 도화선"이라고 이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주변국들의 행보도 바쁘다. 미국 보즈워스 특별대표가 지난 4일 한국을 방문한 것에 이어 중국을 방문해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논의를 벌였다. 또, 이달 19일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6자회담 재개와 북미 대화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한반도의 주변 정세가 급속히 6자회담을 중심으로 돌아가면서 지난해 최악의 경색 국면을 맞았던 남북 관계도 급속히 해빙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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