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대표와 민주당이 지난 20일간 지속했던 1차 장외 투쟁을 마치고, 국민 속으로 들어가는 2차 투쟁에 들어갔다.
민주당 의원 70여명과 당원 700여명은 28일 눈 내린 서울광장에서 마지막 결의대회를 갖고 이후 국민 속으로 들어가 2차 투쟁에 나서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결의대회에서 "급하지도 않은 예산과 국회에서 단 한차례 심의도 거치지 않은 법안을 이명박 정부가 날치기로 통과한 본 뜻은 국회를 향해서 '나는 독재를 하겠다'고 선포한 것"이라며 "우리는 이명박 정권의 반서민, 반민생의 본색을 만천하에 폭로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우리는 20여일 간의 제1차 전국 민주대장정을 마감하면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한다. 이 자리는 마감의 자리가 아니라 새로운 시작의 자리"라며 "전국 234개 시구를 돌면서 더욱 국민 속으로 들어가서 민주의 길, 민생의 길, 평화의 길을 가고자 한다"고 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최근 한나라당이 국회 정상화를 요구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날치기 예산, 날치기 법안을 이명박 대통령과 국회의장이 사과하고 무효화하고, 우리들에게 돌려줄 때 국회 정상화가 있지 어떤 경우에도 이런 조건이 성립되지 않으면 1월 달에 국회가 없을 것"이라고 부정적인 뜻을 분명히 했다.
또한, 민주당 지도부들은 이명박 대통령을 맹비난하며 2012년에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전쟁을 각오해야 평화를 만들 수 있다고 하는 것은 궤변"이라면서 "러시아, 중국, 미국이 이 정권을 호전적인 국가로 인식하고 혹시 남한이 국지전을 일으킬까 걱정하고 있는 기막힌 현실을 해결할 방법은 하나 밖에 없다. 우리의 피와 땀과 눈물로 정권 교체 장정을 펼치자"고 말했다.
정세균 최고위원은 "12월 8일 이명박 한나라당이 국회에서 날치기를 했는데 날치기한 예산안을 달리 표현하면 국민 세금 도둑질"이라며 "이명박 정권이 이런 짓을 하는 것은 국회의원 숫자가 많다고 오만해서 그렇다. 이 탐욕스럽고 부도덕한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 최고위원은 "2012년 우리 민주당이 민주 개혁진영과 함께 의회권력을 쟁취하고, 그 해 12월에는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을 확실히 교체하자"며 "우리 민간인을 사찰하고 대포폰을 쓰는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을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심판하고 승리하자"고 말했다.
최근 이명박 대통령을 맹비난해 정부여당의 비판을 받고 있는 천정배 최고위원 역시 "이명박 정권은 민생은 살리지 않고 야당, 민주주의 서민복지 죽이는 정권"이라며 "국민을 배반하고 민생을 도탄에 빠뜨린 이명박 정권이야말로 쿠데타 정권"이라고 맹비난했다.
천 최고위원은 또 "제가 엊그제 수원에서 이명박 정권을 끌어내리자 등등의 이야기를 했는데 이명박 정권 사람들이 저에게 정계 은퇴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 나라를 망치는 이명박 정권과 쿠데타 정권 사람들이 먼저 정계를 은퇴해야 한다"고 대립각을 세웠다.
이날 1차 장외 투쟁을 끝내고 1월부터 손학규 대표와 의원, 당직자들이 국민 속으로 들어가는 2차 투쟁을 준비하고 있는 민주당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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