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업계는 올 한해를 유난히 힘겨웠던 시간으로 기억했다.
지상파 재전송 다툼, 디지털 유료방송 염가 제공 논란, 지상파 다채널 방송 서비스(MMS) 등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다.
하지만 슈퍼스타K2 등 케이블 자체제작 프로그램 열풍은 새로운 희망의 싹을 틔웠다. 디지털케이블 가입자와 VOD 이용률 증가는 미디어 소비패턴의 새 바람을 몰고 왔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2010년 한해를 정리하는 10대 뉴스를 28일 발표했다.
올 한해 케이블TV 업계가 꼽은 초미의 관심은 역시 '지상파 재송신 분쟁'이다. 지상파 실시간 방송 유료화 요구로 해당 채널을 중단할 위기까지 갔다. 현재 방송통신위원회 제도개선 만을 기다리는 상태다.
슈퍼스타K2가 시청률 20%에 육박해 신드롬을 일으킨 것도 핫 이슈였다. 엠넷의 '슈퍼스타K2'는 18.1%라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허각, 존박, 장재인 등 걸출한 스타들도 배출했다.
케이블TV 업계가 지상파MMS 도입에 반발한 사건도 주목받았다.
방통위가 지난 17일 업무보고에서 MMS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나선 것에 케이블TV 업계는 "지상파 독과점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유료방송 플랫폼에 심각한 위기 가져올 것"이라고 반발했다.
디지털케이블 가입자가 350만 돌파를 앞두고 있는 것도 화제다. 협회 조사결과 5월말 기준 300만을 갓 넘었다.
올해 말까지 350만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HD 가입자 비율도 지난 8월말 현재 166만으로 2011년 초 200만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디지털케이블 유료 VOD 이용이 지난해 2.2억건에서 5.3억건으로 140% 성장하는 등 기염을 토했다. 이중 월 평균 유료VOD 이용건수는 306% 증가했다.
KT가 자회사 스카이라이프와 결합상품을 구성해 90개 채널 상품을 초저가로 제공한 것도 올해 큰 논란거리로 꼽힌다. 케이블TV 업계는 저가 마케팅은 유료방송 시장을 교란한다며 반대하고 나섰다.
이 밖에 월드컵 중계 등 보편적 시청권 논란이 있다. PP 자체제작 열풍도 관심이었다. 종합편성채널과 신규 보도채널의 등장 예고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케이블TV 업계는 올해 새 비전 ‘디지케이블, 퍼스트(DigiCable, First!)'발표했다.
협회는 "디지케이블퍼스트는 케이블이 네트워크, 콘텐츠, 서비스 등 방송통신 모든 분야를 선도하는 매체로 거듭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비전 실현을 위해 업계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디지케이블 비전포럼'을 내년에도 계속 개최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현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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