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모바일인터넷(대표 공종렬, 이하 KMI)이 주주 및 자본금 규모를 늘리는 등 사업계획서를 보완해서 17일 오후 5~6시께 방송통신위원회에 '휴대인터넷(와이브로) 허가'를 재신청한다.
KMI 컨소시엄 주주들은 이날 'KMI, 휴대인터넷 허가 재신청에 즈음하여'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2일 부적격 통보를 받았지만, 무선인터넷 시대의 도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시대적 사명을 절감해 지난 심사에서 지적됐던 미진했던 점을 철저히 보완해 재도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우선 재무적 측면에서 800만 회원을 보유한 재향군인회가 3천억 규모의 사업 이행보증과 함께 주요 주주로 참여했으며, 삼성전자의 현물투자 역시 지난 번과 변함없이 진행된다.
동시에 대외적 평가를 고려해 주주사들의 투자규모를 적정 수준으로 조정하면서 증빙자료를 제출했다.
이번 재신청에서는 디브이에스코리아, 스텝싸이언스 등 기존 주주외에 재향군인회, 이엔쓰리, 씨모텍의 특수관계자인 제이콤 등이 추가로 들어와 초기 자본금이 4천600억원에서 5천410억원으로 다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전망 자료 재구성…가입자 규모 확대
KMI측은 지난 번 심사에서 매출 예측이 낙관적이란 의견에 대해 고려했지만, 새로운 시장 조사 결과 가입자 규모는 오히려 늘었다고 밝혔다.
9월 말부터 2차례에 (1차 조사 : 실사기간 9월 27일~10월 7일, 표본수 3천명 / 2차 조사 : 실사기간 11월 1일~11월 6일, 표본수 1차 응답자 중 1천500명 추출) 걸쳐 시장조사를 했더니, 지난 번 제출때보다 늘었다는 것.
회사측은 "스마트폰 도입 이후 금년말까지 300만대 정보로 예상됐던 스마트폰 시장이 700만대까지 전망되는 것처럼 얼리 어답터로서 우리 국민들은 신기술에 대한 빠른 적응력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와이브로를 포함한 모든 통신망을 동원해도 통신수요를 감당하기 힘들 것이라는 KT 이석채 회장의 지적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이번 시장조사 결과조차 너무 보수적인 게 아닌가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서비스 일정 3개월 늦춰…전송설비 기간통신사와 제휴
KMI는 1차 심사 때 네트워크 구축 일정이 현실성이 없다는 일부 심사 의견도 고려해 서비스 개시 일정을 내년 7월 1일에서 10월 1일로 3개월 늦췄다고 밝혔다.
2016년까지 9천743개의 기지국과 3만4천560개의 원격무선장비(RRH)를 구축할 계획이며, 이는 2.1기가 대역에서 필요한 기지국보다 약 20% 증가된 구축 계획이다.
회사측은 "허가 이후 언제라도 즉시 전국망 구축에 착수할 수 있는 상태다"면서 "망운영 경험이 없다는 지적에 대비하기 위해 전송장비를 갖춘 기간통신 사업자와 전략적으로 제휴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지국 설치에 있어서는 최대한 인프라 재활용을 위해 기존 인프라를 활용할 방침이며 이를 위해 지난 8월부터 약 2개월에 걸쳐 공용화 가능 기지국사에 대한 실사를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회사 설립 후 우선적으로 코어망 구축을 완료해 기존 기간통신사업자들과 망연동 및 상호접속에 관한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면서 "KMI의 전송망 임차비용을 산정하면서 전략적 제휴 사업자의 실무팀과 협업해 실질적인 비용을 계상해 보다 보수적인 재무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11월 22일 공식 기자회견 예정
KMI가 자본금을 다소 늘리고 사업계획서를 일부 바꿨다고 하더라도 사업계획서를 보완하기에 시간적으로 부족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많은 게 사실이다.
이에대해 회사측은 "작년 부터 영업 및 기술계획 면에서 사업준비를 해 왔고, 6월 11일 1차 신청이후 다수의 중소기업들을 상대로 보다 짜임새 있는 주주 구성을 위하여 노력해온 만큼 준비에 소홀함이 없다"고 해명했다.
특히 "와이브로는 일본에서 조차 전국의 70%가 넘는 지역에 서비스를 하고 있는 데, 제4세대 표준규격(IEEE 812.16m)에서 만큼은 세계에서 가장 빨리 전국 상용서비스를 제공해 우리나라가 선두가 돼야 한다"면서 "방통위의 종편사업자 선정 등 바쁜 12월 일정을 고려해 이렇게 서두를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KMI는 11월 22일 프레스센터에서 공종렬 대표가 참석하는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의 계획 등을 밝힐 예정이다.
김현아 기자 [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