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한국의 와이브로(모바일와이맥스)에 2천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해 죽어가는 국내 와이브로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인텔(CEO 폴 오텔리니)과 KT(대표 이석채)는 30일 광화문 KT 올레스퀘어에서 공동 기자간담회를 갖고, 인텔의 글로벌 투자조직인 인텔캐피탈이 와이브로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을 위해 KT, 삼성, 국민연금의 투자 전문회사인 KBIC 등이 공동으로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와이브로 인프라(대표 이경수 컨버전스와이브로본부장)'에 대해 2천만 달러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본지 4월28일자 KT, 삼성·인텔과 와이브로 합작사 만든다 기사 참조.)
와이브로 인프라의 자본금은 총 2천480억원으로 KT 650억, 삼성전자 600억, KBIC 1천억, 인텔 230억원 등이다.
인텔은 이번 투자가 초고속 무선인터넷 사용장비와 네트워크 구축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밝혔다.
인텔캐피탈의 사장이자 인텔의 수석부사장인 아빈드 소다니(Arvind Sodhani)는 "아시아 지역은 무선 인터넷 사업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곳으로, 이번 투자를 통해 인텔의 와이맥스 기술력을 확장하고자 하며, KT와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무선 네트워크 구축사업을 활성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KT 이석채 회장은 "컴퓨팅 기술혁신 분야의 세계적 선도기업인 인텔과 함께 와이브로를 통한 무선인터넷 활성화에 전방위적으로 협력할 것"이라며, "고속도로, 철도, 항공이 균형 있게 물류를 분담하듯이 KT는 3W 네트워크를 균형 있게 발전시켜 세계 최고의 모바일 원더랜드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와이브로 활성화를 강조해 오던 형태근 방통위 상임위원도 참석채 축사했다.
그는 "와이브로가 5대 광역시와 주요 고속도로에 확대 구축된 것을 모바일 인터넷 이용자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하고 환영한다"며, "와이브로를 통해 대한민국이 모바일 인터넷 선도국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동글모뎀없이 노트북으로 인터넷 사용...내장형 칩셋 제공
인텔은 또 와이브로 기술을 탑재한 인텔® 코어™ 및 아톰™ 프로세서 기반 노트북과 넷북을 선보였다. 외장형 USB 동글모뎀이나, 휴대무선공유기 없이도 무선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것.
삼성전자, LG전자, HP, 에이서 등의 국내외 유명 제조사를 통해 출시될 이번 와이맥스 기술 내장 노트북 및 넷북에는 인텔® 센트리노® 어드벤스드-N + 와이맥스 6250 네트워크 어댑터가 탑재됐으며 전국의 PC 대리점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한편 KT는 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 등 5대 광역시와 경부/중부/호남/영동고속도로(중부는 서울~대전 구간)에도 와이브로망 구축을 완료하고, 10월 1일부터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또한 서울 및 수도권에서 기존에 제공하던 와이브로 서비스도 대부분의 나라에서 이용하는 주파수 대역폭인 10MHz로 대개체해 1.5~2배 정도 품질이 향상됐고 해외에서도 로밍이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KT는 와이브로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특수목적법인인 와이브로인프라를 통해 2011년 3월까지 와이브로 망을 전국 82개 시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럴 경우 대한민국 국민의 85%가 와이브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김현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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