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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F2010]'키트'같은 자동차 나온다


인공지능차·증강현실 등…사진으로 보는 프로세서의 미래

내 마음을 알아주는 인공지능 차, '전격제트작전의 키트' 같은 자동차를 길거리에서 볼 날이 머지 않아 보인다.

세계 최대 컴퓨터 프로세서 업체 인텔은 12일(현지시각)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2010 추계 인텔개발자회의(이하 IDF2010) 예비행사에서 프로세서를 통한 자동차 혁신을 발표했다.

인텔은 이날 야심차게 가동중인 자사의 'Context-Aware Vehicle' 프로젝트를 행사장(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소개하며 프로세서 혁신을 통한 인공지능 자동차를 소개했다.

미래의 자동차는 운전대를 잡은 사람이 주인이 맞는지 알아보고 인증된 사람이 아니면 작동하지 않는다. 주인이 추위를 느끼면 난방을, 더위를 느끼면 냉방을 틀어준다. 기분이나 컨디션이 안 좋을땐 주인의 취향에 맞는 음악을 틀어주기도 한다.

이를 위해 자동차에는 카메라·얼굴 인식 소프트웨어·지능형 엔진·온도 감지 센서·사용자 습성 분석 솔루션이 내장되고, 이를 가동시키기 위한 프로세싱 파워를 제공하는 컴퓨터가 장착돼야 한다.

내비게이션·멀티미디어 등 차안에 장착되는 기기들이 늘어난다고 운전자들이 메뉴 버튼들을 자주 누르게 된다면 안전운전에 방해가 된다. 이런 점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 구현을 위한 다양한 솔루션과 이에 최적화된 컴퓨터 프로세서가 필수적으로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텔 관계자는 "프로세싱 기술의 발전은 사용자가 원하는 것을 파악해 실행하는 인공지능형 자동차가 현실화될 날이 머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인공지능에 필요한 첨단 프로세싱 기술과 센서 기술을 개발중"이라고 말했다.

인텔은 이날 인공지능 자동차 외에도 클라우드컴퓨팅 기반 게임, 멀티앱 프레임워크 TV, 모바일 증강현실 프로젝트 등도 시연했다.

이날 시연된 클라우드컴퓨팅 기반 게임은 고사양 프로세서가 필요한 고해상도 그래픽의 게임을 넷북같은 저사양 기기로도 가능하게 해준다는 개념이다.

클라우드컴퓨팅을 통해 PC가 수행하던 고사양 프로세싱 및 그래픽 연산 작업을 서버에 넘기고 PC 사용자는 스트리밍 기반으로 게임을 즐기면 된다. 이날 시연에 사용된 노트북은 중간사양쯤 되는 코어2듀오 기반이었지만 향후엔 넷북용 프로세서 '아톰'으로도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커다란 스크린으로 영화·음악·게임·SNS 등을 스마트폰으로 쉽게 조작하며 편히 앉아 즐길 수 있는 '멀티앱 프레임워크 TV도 있었다. 스마트폰 스크린이 마우스 트랙패드가 돼 손으로 TV 화면안 메뉴를 클릭할 수 있고 가벼운 터치로 TV 화면을 넘길 수도 있다. 인텔의 미디어 프로세서가 탑재된 셋톱박스와 스마트폰과의 통신을 통해 가능하다.

증강현실은 지금까지 주로 위치추적 기술 기반이었다. 모바일 기기에 장착된 장착된 카메라로 특정 건물을 비추면 그 위치를 인식해 건물에 대한 정보를 화면 위에 내보내 주는 식이다. 인텔은 특정 위치가 아니더라도 똑같거나 유사한 이미지를 비추면 이를 웹에 연결해 해당 정보를 보내주는 이미지 기반 증강현실을 시연했다.

증강현실을 활용한 교육용 솔루션도 선보였다. 가령 PC 내장 카메라 앞에서 동전에 손을 대면 화면 안에서는 동그라미가 그려지는 식이다.

인텔 연구소의 제네비에브 벨 이사는 "왜 사람들이 TV·자동차같은 기기를 좋아하는지, 이들이 어떤 필요를 느끼는지 파악하고 연구해왔다"며 "인텔은 기술이 '왜' 발전해야 되는지에 초점을 맞춰 연구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강현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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