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코어가 기존 중앙처리장치(CPU)에 통합된 컴퓨터 프로세서가 컴퓨터의 핵심 부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세계적인 CPU 기업 인텔은 오는 13일(현지시각)부터 15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추계 '인텔개발자회의 2010(IDF 2010)'를 개최하고 오는 4분기 출시 예정인 '샌디브리지'를 소개한다.
IDF는 인텔이 매년 봄·가을 2회씩 개최해 차세대 제품 및 전락을 소개하는 행사로 컴퓨팅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어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내장그래픽 대세될 것"
샌디브리지는 32나노공정으로 제작되며 하나의 칩안에 그래픽코어와 중앙처리장치(CPU)코어가 결합됐다. 인텔은 한번은 제조공정을, 한번은 아키텍처를 업그레이드한다는 '틱톡 전략'을 이어왔다. 지난해 IDF에서는 제조공정을 기존 45나노에서 32나노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아키텍처의 업그레이드 차례임에 따라 샌디브리지는 하나의 칩에 그래픽과 CPU코어가 모두 들어가게 된다. 기존 인텔의 그래픽 통합 프로세서는 그래픽코어칩과 CPU코어칩을 붙여서 제작했다
완벽한 통합으로 성능을 높이고 전력소모를 줄인다는 설명이다. 샌디브리지는 3D 블루레이영화나 고해상도 온라인 TV에 적합한 선명한 이미지를 제공하면서도 배터리시간을 늘릴 수 있다. 인텔의 무선통신 기술을 더하면 샌디브리지가 탑재된 기기의 버튼만 누르면 고해상도 콘텐츠를 무선으로 TV에 전송할 수 있다.
인텔은 이번 행사에서 샌디브리지가 가져다 줄 이같은 일상의 변화들을 집중 소개할 방침이다.
인텔은 고사양 그래픽 성능을 제공하는 외장그래픽의 수요는 소수에 불과하고 외장그래픽은 다수의 사용자들에게 낭비를 발생시킨다고 했다. 인텔은 아이서플라이의 자료를 인용해 "오는 2014년까지 전세계 노트북의 약 80%에 내장 그래픽이 탑재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아톰 새 수익모델·SW 전략 등도 소개
인텔은 샌디브리지 외에도 넷북 프로세서로 유명한 '아톰'의 새 수익모델 및 소프트웨어 전략 등도 소개할 계획이다. 인텔은 이번 행사에 아톰이 탑재되는 스마트 TV와 교육용 PC 등을 전시한다. 또 인텔 앱스토어인 '앱업센터' 등 소프트웨어 전략도 소개한다
IDF2010은 13일 폴 오텔리니 인텔 CEO와 다디 펄뮤터 부사장의 기조연설로 막이 오른다. 최근 인텔이 인수한 보안회사 맥아피가 소속될 소프트웨어&서비스 그룹의 수장인 르네 제임스 부사장과 저스틴 래트너 인텔 CTO도 연사에 나서 관심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인텔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인텔의 컴퓨팅의 장·단기적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굴지의 반도체 회사들을 비롯해 전세계에서 5천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강현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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