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로드, CJ헬로비전, 씨앤앰 등 국내 케이블TV 방송에 가입한 1천500만 명의 가입자들이 지상파 방송을 보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케이블TV방송국(SO)협의회는 13일 서울 연세빌딩에서 긴급 임시 총회를 열고 지난 1심 판결과 관련, 지상파 유료화를 전제로 한 협상에는 임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어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사들의 유료화 강요가 계속 이어질 경우 지상파 방송 송출을 중단할 것을 93개 회원사 전원 찬성으로 결의했다.
이들은 또 'KBS 2, MBC, SBS 동시재전송 중단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지상파 방송 동시재전송 중단 실행시기 및 범위, 방법, 절차 등을 결정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길종섭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회장은 "오늘 우리는 케이블의 새 역사를 쓰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우리의 의지와 결의에 따라 케이블의 미래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의도 중요하지만 누구도 대오에서 이탈하거나 낙오자가 없어야 한다"며 "우리의 결의와 의지가 반드시 관철돼 케이블 역사의 새로운 한 획을 긋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화동 SO협의회장도 "우리는 지금 독점적 우월적 지위 남용하는 지상파에 떠밀려 벼랑 끝에 있다"며 "코앞에 있는 위기 앞에서 SO가 하나로 뭉쳐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의지 보여줄 때"라고 회원사들의 단결을 당부했다.
박정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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