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SK텔레콤이 수퍼 앱스토어(Super Appstore) 상용화를 위해 만들어진 WAC(Wholesale App. Community, 도매 애플리케이션 연합체) 이사회 멤버로 선출됐다.
KT 개인고객부문 표현명 사장과 SK텔레콤 하성민 MNO 사장이 이사회 멤버로 WAC 운영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게 된 것이다.
이로써 미국, 일본과 함께 한국에서도 2개 사업자가 이사회에 참여하게 됐다. 양사가 함께 한국의 혁신적인 이동통신산업의 우수성을 알리고, 글로벌 앱 시장 구축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SK텔레콤은 자체 개발한 웹 기반 모바일 앱 개발이 가능한 플랫폼 '콘파나'를 WAC 표준 기술로 제안하는 걸 추진중이다.
◆KT-SKT, 웹기반 크로스 플랫폼 기술 관심
WAC은 지난 2월 '2010 모바일월드콩그레스 (Mobile World Congress, MWC)'에서 KT, AT&T, Orange, NTT DoCoMo 등 세계적인 통신회사가 모여 창설을 발표한 것.
이번에 법인 출범과 함께 유사 연합체였던 JIL과도 완전 통합돼 글로벌 슈퍼 앱스토어의 상용화를 위한 WAC의 행보는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WAC 창설에 참여하며 초대 이사회 멤버로 선임된 KT 표현명 사장은 "KT는 오픈 웹 기반의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하는 N-Screen 서비스를 바탕으로 WAC의 실용적 상용화를 주도할 예정"이라며, "향후 K-WAC과 WAC의 원활한 협력 및 한국의 우수한 개발자와 솔루션 사업자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KT는 WAC의 근간이 되는 BONDI 1.1 기반 단말기 개발을 진행하고, 지난 6월 아시아 태평양 모바일 사업자 연합 '커넥서스(Conexus)' 이사회에서 해당 단말기 시연을 통해 커넥서스 사업자들의 WAC 지지 선언을 이끌어 내는 등 WAC의 상용화 및 기반 확대에 많은 역할을 해왔다.
SK텔레콤 하성민 MNO사장은 런던에서 열린 첫 BOD회의에 직접 참석해 의장/부의장 선출, Joint Innovation Lab(조인트이노베이션랩, JIL) 흡수합병, 예산안 승인 등 주요 의사 결정에 참여하기도 했다.
SK텔레콤 하성민 MNO 사장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SK텔레콤이 가진 핵심 기술들을 WAC 사업에 적극적으로 적용함으로써, 이를 기반으로 WAC에서 국내 사업자가 주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5월 WAC 상용 단말기 출시 추진
7월 27일 초대 임원진 및 16명의 이사회 멤버를 발표하며 체계를 갖추게 된 WAC은 상세 개발자 로드맵 및 WAC 초도 규격을 9월에 제공한다.
11월에는 규격 참조 구현 (Reference Implementation)및 개발자 지원 도구를 배포하고, 1차 개발자 컨퍼런스 개최를 통해 본격적인 앱 개발을 촉진할 계획이다.
그 뒤 2011년 2월에 열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는 WAC 규격을 지원하는 단말기의 최초 시연이 있을 예정이며, 5월에는 상용 단말기가 본격 출시돼 사용자들은 2011년부터 WAC 규격에 맞춘 각종 앱을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WAC 비영리 기구로 활동 예정
WAC은 각 사업자의 앱스토어와 과금 시스템을 이용하고 수익 배분 비율도 사업자의 자율에 맡기되 개발자들에게 공정한 수익이 돌아가도록 할 계획이다.
WAC은 비영리 기구로서 운영 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최소의 수수료만을 받게 된다.
향후에는 앱을 통한 모바일 결재(인앱빌링, in-app billing)와 모바일 광고, 위치정보 등을 활용한 부가 서비스 제공 등 개발자, 사업자 및 모든 참여자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추가 비즈니스 모델도 도입할 예정이다.
WAC의 CEO로 지명된 피터스 서(Peters Suh, 현 JIL CEO)는 "전 세계 개발자들이 개발한 가장 혁신적인 서비스를 가장 많은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앱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고객과 개발자, 사업자 모두가 보다 많은 선택의 기회를 가지고 더 큰 가치를 주고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WAC 이사회 의장이자 보다폰 유럽 CEO인 미셀 쿰(Michel Combes)은 "WAC과 JIL의 통합으로 모바일 앱 세계는 개방과 진보를 위한 거대한 발걸음을 뗐다"며 "여러 명망있는 WAC 이사진과 함께 WAC의 비전을 현실로 만드는 데에 모든 노력을 다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김현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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