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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무제한은 무슨?" vs SKT "경쟁사 폄하 말라"


SKT '데이터 요금제' 놓고 뜨거운 공방

"우리는 KT와 상황이 다르다. 경쟁사 서비스를 폄하하지 말라."

SK텔레콤(대표 정만원)이 27일 KT에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이 SK텔레콤의 무제한 데이터 정액제 등을 비판하자 곧바로 강도 높게 반박하고 나섰다.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늘어나는 무선 데이터 트래픽을 제대로 해소하려면 (SK텔레콤의) LTE 전략은 대안이 아니며 ▲(SK텔레콤의) 무제한 데이터 정액제는 무제한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SK텔레콤 측은 "경쟁사 서비스를 폄하하지 말라"면서 강하게 비판했다.

두 회사의 입장 차가 뚜렷하게 드러나면서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의 '무제한 데이터' 및 '이동전화 가입시 유선 무료수준 결합상품'에 대한 방송통신위원회의 인가 과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LTE 한계 주장은 우리 네트워크 전략을 모르는 것"

SK텔레콤은 LTE만으로는 데이터 트래픽을 수용할 수 없다는 KT 주장을 문제 삼았다. 이 같은 주장은 SK텔레콤 등 경쟁사가 보유한 네트워크 및 운용 전략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는 주장이다.

KT는 2.1G 대역 보유 주파수 한계와 내년 하반기 2G(CDMA)망 철거에 따른 잔존 2G망 가입자(약 200만명)의 WCDMA망 전환 이슈가 있어 이동전화망만으론 데이터 트래픽 증가에 대처하기 어렵지만, SK텔레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은 KT와 달리 이동전화망(WCDMA, CDMA)과 기타 망(와이브로, 와이파이)이 60대 40 비중이라는 것. 그렇기 때문에 데이터 트래픽을 분산처리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SK텔레콤은 주장했다.

회사측은 "SK텔레콤은 금년 상반기에 확보한 WCDMA 추가 주파수를 활용해 5FA, 6FA 추가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를 전량 데이터 트래픽 수용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래서 지난 번 기자간담회에서 WCDMA 용량확대 및 주파수 효율성 제고 솔루션 적용, HSUPA, HSPA+ 상용화, LTE 국내 최초 상용화, 와이파이 1만5천 국소 확대 등 입체적인 방안을 발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WCDMA 용량 및 LTE 망을 통해 2014년 현재 대비 40배 이상의 데이터 트래픽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한 걸음 더 나아가 KT가 간담회에서 와이파이와 와이브로를 강조한 부분을 이해할 수 없다고 까지 했다.

회사측은 "와이브로의 경우 KT와 SK텔레콤이 이행계획서 수준의 투자를 통해 커버리지 확장에 나서는 대동소이한 상황"이라면서 "KT만의 차별적 우위를 주장하는 것은 무리"라고 밝혔다.

아울러 "세계적으로도 이동통신사들은 데이터 트래픽 증가에 대처하기 위해 이동성이 없는 와이파이가 아니라 LTE 망 등 차세대 이동통신망을 구축한다"고 했다.

◆"무제한 요금제, 무제한 명명 문제없어"

SK텔레콤은 또 표현명 사장이 "SK텔레콤의 월5만5천원 무제한 데이터는 무제한이 아니다"라고 말한 것과 관련, 경쟁사 서비스를 폄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회사측은 "이 서비스는 평상시에는 사용량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데이터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면서 "하루 기준량을 적용해 서비스품질(QoS)를 제어하는 것은 망 부하 시에만 국한된다"고 강조했다. 또 "QoS를 제어하는 상황에서도 웹서핑 등의 서비스는 일상적인 수준으로 사용가능하기 때문에 무제한으로 명명하는 데 무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SK텔레콤은 "KT가 강조하는 와이파이 역시 동시 접속자가 많으면 망부하가 발생하는 등 속도 및 품질 저하 현상이 지금도 있다"면서 "안정적이고 이동성이 보장되며 전국 각지에서 제공되는 무선인터넷 서비스와, 무선인터넷을 쓰려면 와이파이존을 찾아 다녀야 하는 방안 중 어느 쪽을 선택할 것인지 고객들이 현명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KT 네트워크 전략을 비판했다.

김현아기자 [email protected], 강은성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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