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은 얼마 전 기자회견을 열고 월5만5천원 이상 고객에게는 무제한 데이터와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시 SK텔레콤은 무제한 데이터라도 올인원55 1인 고객 기준량이 70MB로, 올인원65의 경우 100MB로, 올인원80의 경우 200MB로 한정된다. 이를 초과하면 초과시점부터 24시까지 이메일이나 검색 등은 되지만 대용량 VOD 등 일부 서비스가 제한된다고 했다.
표현명 사장은 "경쟁사 이야길 해서 뭐하지만, 과연 VOD(주문형비디오) 등을 마음껏 쓰는 무제한인지 질문하고 싶다"면서 "우리는 (아이폰 고객 등이) 와이파이존에서 무제한으로 데이터를 쓰는 일을 경험한 사업자이고, 다른 쪽은 아직 경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 말까지 10만개 와이파이 국소를 만들면 웬만한 곳을 커버하게 된다"면서 "(SK텔레콤이) 무제한이라는 이름을 붙이려면 제약이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KT는 SK텔레콤이 출시한 월5만5천원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 인가 과정에서 '무제한'이라는 이름을 바꾸도록 방통위에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우회적으로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월4만5천원을 내다가 1만원 더 내고 SK텔레콤의 '무제한 데이터'를 쓰는 것 보다는 KT의 와이파이 10만 국소에서 무료 무선인터넷을 쓰는 게 더 낫다는 의미를 표현한 것으로 평가된다.
표현명 사장은 또 모바일인터넷전화 도입에 대해서는 검토중이라는 말로 대신했다.
그는 "mVoIP 관련해서는 정부 정책 등을 고려할 부분이 있다"면서 "고객이 뭘 원하는 가에 관심있고, 규제이슈까지 보면서 최적의 해결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김현아기자 [email protected], 강은성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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