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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만원 "SK브로드밴드와 합병은 없다"


무선 중심의 통신시장 재편 강화…유선 재판매로 만족

SK텔레콤(대표 정만원)이 SK브로드밴드 유선상품 재판매를 통해 자사 이동전화를 쓰면 SK브로드밴드 유선을 무료 수준으로 제공하는 '가족형 결합상품'을 출시키로 하면서 SK브로드밴드와의 합병가능성이 관심이다.

이동전화에 무료 집전화, 초고속인터넷, IPTV를 묶은 것인 만큼, SK브로드밴드와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SK텔레콤은 이번 상품 출시로 SK브로드밴드를 합병할 가능성은 더욱 적어졌다고 못박았다.

◆정만원 "SK브로드밴드 경쟁력 갖춰야...합병은 없다"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은 14일 기자간담회에서 "SK그룹의 경영철학은 따로 또 같이 가는 것"이라면서 "76개가 넘는 계열사 간에 따로 경쟁력을 갖춰야 같이 간다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SK브로드밴드와의 합병이 아니라 SK브로드밴드 스스로 경쟁력을 갖추라는 얘기이고, 협력해서 일을 하자는 것"이라면서 "SK브로드밴드와의 합병은 없다는 이야기이고, 합병하게 되면 바뀐 이유를 말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케팅·네트워크 모두 무선 중심...합병 필요성 적어

SK텔레콤 배준동 마케팅부문장 역시 새로 출시되는 '가족형 결합상품(온가족할인제2)'은 무선 중심이라고 강조했다.

배준동 마케팅부문장은 "기존 온가족할인제의 가입자가 520만에 달할 만큼 인기인데, 유선에 대한 무료 사용의 니즈가 많았다"면서 "이 서비스는 무선 중심의 유선 결합이며, 유선을 무선의 부가서비스처럼 가져가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 상품이 SK브로드밴드를 부당지원하거나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는 건 아니라"면서 "전체의 결합이 요금의 30%이내에서 깍이느냐에 대해 내부 검토해 보니 지배력 전이는 없는 것으로 나왔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와이파이망 구축에 있어서도 SK브로드밴드와의 협력외에 다양한 방식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장용 네트워크부문장은 "와이파이를 구축하는 방법은 SK브로드밴드의 유선망을 이용해 AP를 다는 것과 SK텔레콤의 기지국까지 구축돼 있는 90%정도의 자체망에 다는 방법(연말까지 70%까지 광모듈화 예정), 와이브로를 백홀로 이용하는 방법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SK텔레콤 입장에선 결합상품 마케팅이나 와이파이 등 네트워크 구축 전략에 있어 모두 현재로선 SK브로드밴드와 합병할 필요성이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현아-강은성 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최규한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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