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가 전자책 전용단말기를 연말 쯤 시장에 내놓는다.
29일 교보문고 디지털콘텐츠사업팀 성대훈 팀장은 "전용 단말기가 출시되는 내년이면 전자책 시장도 활성화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곧 내놓을 전용 단말기는 아마존의 킨들을 뛰어넘을 수준이 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킨들은 미국 인터넷 서점업체 아마존이 내놓은 전자책 단말기로, 2007년 출시 이후 300만대가 팔리면서 아마존의 매출 상승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교보문고의 전용 단말기는 6인치 크기의 화면을 채택했다.
성대훈 팀장은 "눈의 피로를 더는 전자종이를 채택했고 반응속도도 기존 단말기에 비해 훨씬 개선됐으며, 신문도 내려받아 볼 수 있다"며 '아마존 킨들에 비해 훨씬 화려한 사양'이라고 소개했다. 가격은 40만원대로 책정될 전망이다.
교보문고는 일단 올해는 와이파이(Wifi)를 통해 콘텐츠를 내려받을 수 있는 단말기를 출시하고, 내년 1분기 안에 3G(WCDMA)망을 통해서도 콘텐츠를 내려받을 수 있는 모델도 출시할 계획이다.
교보문고는 KT의 이동통신망을 빌려 전자책 사업을 진행한다. 언제 어디서나 무선인터넷이나 이동통신망을 통해 콘텐츠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편리한 전자책 소비 환경을 구현하겠다는 얘기다.
사실 국내 전자책 시장은 규모가 크지 않다. 국내에서 10년 전부터 전자책 사업을 시작한 교보문고의 경우에도 아직 전자책 사업을 통한 매출이 전체 매출의 1%에 불과할 정도로 미미하다.
하지만 성 팀장은 올해 전자책 매출 비중을 3%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에는 전용 단말기에 힘입어 이보다 훨씬 늘어난 10% 정도는 될 것으로 봤다.
이를위해 우수한 단말기 성능, 양질의 콘텐츠를 적기에 공급하는 능력,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는 통신환경, 전자책 수요를 끌어들일 만한 저렴한 요금제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대훈 팀장은 "최근 앱스토어에서 전자책 애플리케이션이 게임 애플리케이션을 앞질렀다고 한다"면서 "이는 단말기로 보는 전자책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실이어서 내년이 정말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지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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