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7에서 윈도XP용으로 개발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을까.
답은 '에디션에 따라 다르다'다. 이에 따라 사용자는 각 에디션이 제공하는 기능을 꼼꼼히 확인하고 구입해야 한다.
22일 전세계 동시 출시된 마이크로소프트(MS) 차기 운영체제(OS) '윈도7' 에 대한 사용자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이번 윈도7은 윈도XP, 윈도비스타 등 MS의 기존 OS보다 빠른 속도와 편리함을 제공한다는 것이 특징.
MS는 윈도XP 사용자가 많다는 점을 감안, 윈도7에서도 윈도XP용으로 개발된 오래된 애플리케이션을 설치·구동할 수 있도록 '윈도XP 모드' 기능을 탑재했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것은 모든 윈도7 사용자가 윈도XP 모드를 활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윈도7 스타터'는 넷북 에디션으로 PC에 탑재된 형태로만 공급되며, '윈도7 엔터프라이즈'는 기업용 에디션으로 볼륨 라이선스 고객 중 소프트웨어 보증(SA)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이중 윈도7에서 윈도XP용으로 개발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는 에디션은 프로페셔널과 얼티미트. 국내 출시 버전중 최하위 버전인 홈 프리미엄에는 이 같은 기능이 없다.
국내 한 SW개발자는 "이전 버전인 비스타의 기능이 마음에 들지 않아 윈도XP로 다운 그레이드 했다"며 "XP에서 윈도7으로 바로 가려고 하는데, 이 경우 프로페셔널 이상의 에디션을 구입하지 않으면 XP에서만 구동되던 일부 SW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
한국MS 백수하 이사는 "윈도XP 모드는 아직 윈도XP 모드를 사용하고 있는 중소기업을 위한 것"이라며 "MS의 데스크톱 가상화 기술인 MEDV를 기반으로 한 윈도XP 모드 기능은 IT 전문가를 위한 고급 옵션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부 특수화된 기능의 SW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호환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락커' 기능은 윈도7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능중 하나. 이 기능은 오직 윈도7 얼티미트에만 탑재돼 있다.
비트락커(BitLocker)는 노트북 안의 플랫폼 모듈을 이용해 하드 디스크를 암호화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노트북을 분실해도 데이터의 유출을 막을 수 있다.
또 외장형 하드디스크, USB 플래쉬 메모리 등 이동식 저장소 장치의 암호화를 할 수 있는 '비트락커 투 고' 기능도 제공된다.
한국MS 장홍국 상무는 "노트북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노트북을 분실하는 사례가 많은데, 분실시 주요 데이터가 유출될 우려가 있다"며 "비트락커 기능은 국내 대기업에서 가장 관심을 가진 부분으로 기업의 보안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격은 총판 공급가격을 기존으로 프로페셔널과 얼티미트 버전의 경우, 윈도 비스타와 동일하며, 홈프리미엄은 비스타보다 11% 가격을 낮췄다.
관련 업계는 개인 사용자용 최하위 버전인 '윈도7 홈베이직'이 국내 출시되지 않은 점을 감안, 홈프리미엄의 가격을 낮춘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국내 소비자는 "윈도XP모드나 비트락커 기능은 사용자 요구를 반영한 상당히 매력적인 기술"이라며 "하지만 상위 버전에만 제공돼 아쉬운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서소정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박영태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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