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보험, 진로 등 대기업 계열사들의 상장이 눈앞으로 다가오며 하반기 공모시장에 활기가 더해지고 있다.
우선 진로가 오는 14일부터 이틀간 수요예측 기간을 가지며 첫 스타트를 끊는다. 지난해 말 금융위기로 상장이 좌절된 이후 약 1년 2개월만이다. 공모희망가는 5만4천원~6만원 사이로, 공모금액은 7천~8천600억원 사이다. 이번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모회사인 하이트홀딩스의 풋백옵션 부담액이 결정돼, 업계와 증권가의 관심을 한몸에 모으고 있다.
생명보험사 최초 상장 사례인 동양생명보험은 오는 23일부터 양일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공모 희망가는 1만7천~2만2천원 사이. 공모주식수는 2천만주로 공모금액만 최대 4천400억원에 달한다.
국내 대표 소주기업인 진로와 생보사 첫 상장인 동양생명보험은 상장일정이 겹치자 수요예측, IR일정들을 조절할 정도다.
이밖에도 아직 상장일정이 잡히지는 않았지만, 연내 상장할 것으로 알려진 대형 업체들도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 주권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고, 곧 유가증권시장신고서를 제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포스코 주가가 포스코건설 상장 기대감에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공모시장 문턱에서 고배를 마신 SK C&C도 지난 6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심사를 통과해 상장 일정을 저울질 중이다.
최근 증시가 1600선 초반에서 두 달간 횡보하는 가운데, 이같은 새내기 대형주들의 유입이 공모시장과 증시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부 기업의 경우 덩치에 비해 공모가가 낮게 매겨질 가능성도 보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진로의 경우 과거에 비해 이익률이 감소, 증권가에서는 밴드 이하의 공모가가 매겨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지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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