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4일 기획재정부, 지식경제부 등 경제부처들이 주로 입주해 있는 과천정부청사를 깜작 방문해 현장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했다.
이 대통령이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청와대 밖에서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관천청사를 찾은 것도 지난해 11월 4일 이후 3개월만이다.
이 대통령의 이날 지경부 방문은 전대미문 경제위기와 관련한 주무부처의 대책 보고를 받는 등 직접 정책현장 챙기기의 일환인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지경부를 '깜짝 방문'한 것은 필요하면 언제라도 직접 현장을 챙기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지경부 6층 회의실에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어 금융위원회로부터 '워크아웃 애로요인 해소방안'을 보고받은 뒤 최근 국내외 경제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수출입 동향과 국제통화기금(IMF)의 최신 경제전망 보고서 등을 언급한 뒤 경기회복 시점을 앞당기기 위해 정부가 비상한 각오로 발 빠르게 위기에 대응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당초 지난 3일 지경부에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회의 준비와 다른 일정 등을 감안해 하루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매주 목요일로 예정돼 있는 정례 비상경제대책회의는 5일 오전 청와대 지하별관에서 예정대로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는 강만수 기획재정부, 이윤호 지식경제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권태신 국무총리실장, 진동수 금융위원장, 김종창 금융감독원장과 청와대 정정길 대통령실장, 맹형규 정무수석, 윤진식 경제수석, 박재완 국정기획수석, 이동관 대변인, 이수원 비상경제상황실장 등이 참석했다.
김영욱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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