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린이 롯데제과와 손잡고 쌀 과자 부문에 대한 전략적 업무제휴를 체결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양사는 제과부문의 영업제휴에 합의하고, 기린이 쌀 과자를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생산해 롯데제과에서 영업 및 판매를 담당하는 계약을 2013년까지 체결했다.
영업 제휴가 체결된 쌀 과자 부문은 기린 매출의 약 60%를 차지하는 핵심 사업으로 연 35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기린은 2006년 수원공장 화재 이후 공장 재건축과 부산공장 증설등으로 경영난을 겪어왔다. 올 초 CJ와 매각 협상을 벌였이기도 했으나, 사실상 무상되면서 경영난이 심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린 측은 "쌀 과자 부문을 비롯해 자사 제과 부문의 80% 정도에 대한 영업 제휴 계약을 롯데제과 체결했다"며, "이번 제휴를 통해 자립적인 경영 정상화를 실현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제과뿐 아니라 다른 사업부분에서의 전략적 제휴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식품업계에서는 이번 제휴가 롯데제과가 기린을 인수합병(M&A) 하기 위한 것이 아니겠냐는 관측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롯데 측은 "이번 계약은 스낵부문의 납품 물량을 확대한 것일 뿐"이라면서 "기린의 제빵, 빙과류 부문은 롯데제과에도 이미 있는 것이기 때문에 굳이 인수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M&A설을 부인했다.
정은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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