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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3분기에도 웃었다


파워6 앞세워 국내시장서 사상 첫 2개 분기 연속 1위

한국IBM이 3분기 유닉스 시장에서 다시 한번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9월까지 국내시장에서 올린 유닉스 서버 매출을 잠정 집계한 결과 항상 박빙의 승부를 펼치는 경쟁사 한국HP를 근소한 차이로 따돌리고 시장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업체는 매출액 기준으로 약 3~5% 정도의 점유율 차이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며, 이변이 없는 한 한국IBM이 매출액 기준 시장 점유율 1위 타이틀을 2개 분기 연속 거머쥘 것으로 보인다.

한국IBM이 유닉스 서버 부문에서 단기 1위를 한 적은 있지만 분기 연속 1위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워6의 '파워' 제대로 드러났다"

한국IBM은 이번 2분기 연속 1위로 내부적으로 상당히 고무돼 있는 상태다.

한국IBM 파워서버 담당 채민기 제품매니저는 "파워6 프로세서가 출시된 이후 IBM의 유닉스 서버는 경쟁사 제품과 비교해 2배에 가까운 성능을 내고 있다"면서 "이같은 성능 우위를 고객이 인정한 것이 시장 데이터로 고스란히 나타났다"고 의미 부여했다.

한국IBM은 3분기에 국방부의 서버 통합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을 비롯, 금융권의 애플리케이션 서버 업그레이드 및 포스트 차세대 사업도 상당수 수주해 대량 공급에 성공했다.

한국HP 역시 신한은행 및 공공기관에 적지않게 시스템을 공급했으나 한국IBM에 다소 뒤졌다.

한국IBM 엔터프라이즈 부문 총괄 탁정욱 상무는 "기업들이 경기 불황으로 투자를 줄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제 '꼭 사야만 하는 시스템'에 제한된 투자를 하고 있다"면서 "때문에 제품을 선정하고 검토하는 과정도 더욱 까다로워 졌는데, 이같은 고객의 필요를 IBM 제품이 충분히 메꿔주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에 대해 한국HP 측도 "3분기는 근소한 차이가 나긴 했지만, 4분기에 공공기관 등에 최상위 제품군을 다수 공급한 것을 비롯해 실적이 좋기 때문에 연간 점유율에서는 결국 우리가 앞서게 될 것"이라고 호언했다.

강은성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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