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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시큐어테크, 경영권 분쟁 '심화'


28일 임시주총서 경영진 교체 시도

어울림그룹 계열사 넷시큐어테크놀러지의 경영권 분쟁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27일 넷시큐어테크놀러지 등에 따르면 주요 주주인 아라주택 신현각 사장은 오는 28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이사 해임을 목적으로 한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하고, 현 이사의 교체를 추진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넷시큐어테크측은 주요 주주인 신씨측이 최근 경영악화를 이유로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시도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신씨 "최근 경영악화 경영진 무능 탓"

어울림그룹은 지난 2007년 6월 넷시큐어테크놀러지·어울림정보기술·어울림네트웍스·인터컴소프트웨어·어울림시스템즈·어울림인베스트먼트·어울림나노기술·어울림에프엔씨·어울림레포츠·어울림모터스 등 11개사의 CI를 통일하고, 그룹으로 출범했다.

하지만 지난 몇년간 어울림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넷시큐어테크놀러지의 경영악화가 지속된 데다, 박동혁 대표가 어울림모터스에 과도한 투자를 감행하면서 재무상태가 악화됐다.

이에 신씨는 지난 19일 경영진의 해임과 신임이사 선임을 목적으로 한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하는 내용의 서신을 넷시큐어테크 주주들에게 발송했다.

신씨는 서신을 통해 "넷시큐어테크는 현 경영진의 경영부실로 회사의 재무상태가 악화되고 있으며, 최근 4년간 누적 손실 규모가 200억원 이상에 달하고 있다"며 "30여회에 걸쳐 실시한 500여원의 증자와 두 번의 감자로 얻은 자금을 계열사에 대여하는 등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를 거듭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모 증권사 게시판에 경영정상화와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주주들에게 보답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하며, 주주들의 지지를 부탁했다.

◆넷시큐어테크, 주주 달래기 나서

넷시큐어측도 27일 긴급 보도자료를 내고 적대적 M&A에 대한 문제와 함께 경영권 사수에 의지를 보이고 나섰다.

넷시큐어측은 "신씨측이 적대적 M&A를 위해 무차별적인 소송을 진행하는 한편 현 경영주와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인격적 비하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넷시큐어테크놀러지 한 경영진은 "신씨가 증권사 게시판을 통해 제시한 기업의 비전을 보면 어떤 장기적인 계획없이 추상적인 내용만 나와있다"며 "IT보안 관제 사업을 하는 코스닥 상장사를 경영할 계획은 전혀 없고 기업 사냥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느낌밖에 들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서소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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