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진수희 의원은 29일 이재오 전 의원의 1월 귀국설과 관련, "(이 전 의원의 1윌 귀국은)확정된 일정도 아니고 구체적인 계획도 갖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이 전 의원과 가까운 진 의원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전 의원은)이번 학기 말까지 강의를 계속한다는 계획 외에 다른 일정은 확인된 게 없다"며 이 전 의원과 직접 전화통화 한 내용을 소개했다. 하지만 "이 전 의원이 귀국을 고민중"이라고 밝혀, 가능성을 열어놨다.
진 의원은 "(이 전 의원)본인은 더 있고 싶은 희망을 많이 갖고 있는 것 같은데 반대로 국내에서는 아무래도 와야 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많이 나오고 있다"며 "그 사이에서 (이 전 의원이)고민이 많겠지만 확정된 것이 없다"고 여운을 남겼다.
이는 여권내에서 '이재오 역할론'이 강하게 제기되고 또 귀국을 희망하고 있는 만큼 내년 1월 귀국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로 받아들여진다.
그는 "지금 우리 앞에 닥친 위기를 극복하는 게 중요한 것이지 이 전 의원이 언제 오느냐, 와서 무슨 일을 하느냐, 이런 게 이슈가 되면 안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며 "(이 전 의원도)자신의 문제가 이 와중에 이슈가 되는 걸 전혀 원하지 않는다"고 이 전 의원에 집중되고 있는 시선에 부담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이 전 의원이 고심은 하고 계시는군요'라는 사회자의 거듭된 질문에 '웃음'으로 답해 동감을 표했다.
진 의원은 이날 야당 뿐 아니라 여당 내부에서도 제기된 '강만수 경제팀' 교체론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이 위기가 내부요인보다는 외부충격 때문인데 이를 내부 책임으로 귀속시킨다는 것은 맞지 않고,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지금은 흔들림 없이 일관성 있게 대응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이 마당에 '책임져라, 마라' '누구를 간다, 만다'는 말들은 아니라고 본다"며 "일단 (강민수 경제팀에)힘을 실어줘서 고비를 넘기도록 한다음 그런 문제를 논의해도 늦지 않다"고 했다.
그는 개각과 관련해서도 "개각 논의 자체가 이 시점에서 부적절하고 국민에 대한 도리도 아니다"라며 "힘을 모아야 할 때 오히려 힘을 빼는 결과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민철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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