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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지배사 상장 급물살


SKC&C 해외IR등 통해 내달 중순 상장

IT서비스 업체이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대주주로 SK그룹의 실질적인 지배회사인 SKC&C가 상장심사를 통과하자 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상장작업을 진행중이다.

이에 따라 오는 7월중순에는 주식시장서 거래될 수 있을 전망이다.

20일 전자공시와 SKC&C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13일 상장을 위한 첫 단계인 유가증권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총 공모규모 1조원의 올해 최대 IPO가 눈앞에 다가온 것이다.

하지만 SKC&C는 KRX의 상장 허가가 발표된지 나흘만에 유가증권신고서를 접수했다. 순환출자 해소를 위한 발빠른 수순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SKC&C는 현재 본격적인 투자유치 작업을 진행중이다. 해외 주간사인 메릴린치와 함께 해외투자자유치를 위한 로드쇼를 하고 있는 것.

윤석경 대표 등 임원진등이 런던 뉴욕 등을 돌며 IR에 전력을 쏟고 있다.

SKC&C는 유가증권신고서 효력이 발생하는 오는 27일 이후에는 본격적인 국내 IR작업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후 오는 7월8일과 10일 3일간 청약을 받게 된다. SKC&C는 11만5천원~13만2천원 사이의 공모가를 예정하고 있다.

공모 주식은 모두 SK그룹사들이 매각하는 것들이다. SK텔레콤과 SK네트웍스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 각각 600만주(30%), 300만주 15.0%가 지분분산 요건 충족을 위해 공모된다.

공모금액이 1조350억~1조1천880억원에 달하는 만큼 양사에는 공모 성공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된다.

SKC&C 직원들이 우리사주에 거는 기대도 크다. 이미 SKC&C 직원들에 대한 공모 주식 20% 배정도 마무리되고 우리사주조합도 결성된 상황이다. 180만주를 배정받은 우리사주는 직원수 3천120명을 감안하면 1인당 평균 576주가 돌아간다. 적잖은 규모다.

세간의 관심을 끄는 것은 최대주주인 최태원회장의 보유지분 가치다.

최회장이 보유한 44.5% 지분의 가치은 공모가 상 약 1조원 내외다. 물론 상장이후 주가 상승에따라 그 가치는 확대될 수 있다.

특히 SKC&C가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의 최대주주라는 점에서 SKT와 SK네트웍스가 지주회사법상 소유할 수 없는 손자회사(SKC&C) 주식을 매각해 SKC&C가 사실상 SK그룹의 지배회사 위치를 굳히는 지배구조 개편의 의미도 크다.

지주회사법상 SKT와 SK네트웍스가 보유한 SKC&C 지분은 내년 6월까지 해소해야 한다.

▲SKC&C는 어떤 기업?

당초 유공(현 SK에너지)의 전산사업부로 출발해 대한텔레콤 시절 이동통신 사업권 획득을 노렸고 지난 2001년 최회장이 보유중인 전환사채 전환을 통해 최대주주가 되며 SK그룹의 지배회사로 급부상했다.

SKC&C는 지난 98년 12월 기업 구조조정 분위기아래서 탄생했다. SK그룹이 계열사수를 줄이기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선경컴퓨터통신과 대한텔레콤을 합병시킨 것이다.

대한텔레콤은 지난 92년 제2이동통신사업자 선정 때 사업권을 획득하고도 반납했던 기업이다. 또 SK컴퓨터통신은 SK그룹의 IT아웃소싱을 주로 담당하던 기업이다.

당시 대한텔레콤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SK컴퓨터통신을 흡수 합병, SKC&C라는 간판을 내걸었다.

합병으로 탄생한 SKC&C는 곧바로 SK의 전환사채를 인수했다. 당시 SKC&C의 최대주주는 최태원 회장이었다. 그리고 이후 이를 주식으로 전환하며 SK그룹과 최회장을 이어주는 핵심 고리가 됐다.

SKC&C는 지난해 1천950억원가량의 순이익을 냈다. 영업이익은 795억원정도지만 SK보유지분서 발생하는 지분법평가이익덕을 보고 있는 것이다.

백종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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