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좀 더 걸리기는 하겠지만 야후 없이도 온라인 광고 사업을 충분히 잘 해나갈 수 있다."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또 다시 야후를 압박했다. 야후가 없을 경우엔 시간이 좀 더 걸리긴 하겠지만 온라인 광고 사업을 진행하는 데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한 것이다.
발머 CEO는 1일(현지 시간) 외신들과의 인터뷰에서 "적절한 상황이 되면 야후를 인수할 것이고, 그렇지 못하다면 인수가 성사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MS 간부들에게 "야후 인수 가격을 한 푼도 올리지 않겠다"고 공언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MS는 현재 야후 인수 방안을 놓고 고민에 빠져 있는 상태다. 지난달 30일 소집된 이사회에서는 ▲적대적 인수합병(M&A) ▲인수가 인상 ▲인수 포기 등 세 가지 방안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거듭했지만 이렇다 할 결론은 내리지 못했다.
일부 외신들은 MS가 야후에 제안한 인수 가격을 주당 31달러에서 33달러까지 올려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야후 주주들은 최소한 주당 35~37달러는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스티브 발머 CEO는 '인수가격 상향 조정 불가' 방침을 천명한 것이다.
스티브 발머 CEO는 또 야후 이외에 다른 대안을 생각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마땅한 업체가 별로 없다고 대답했다. 그는 "인터넷 기업들 중 규모를 갖춘 곳은 기껏해야 대여섯개 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김익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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