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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반도체사업 하이닉스에 '완승'


D램·낸드플래시 이익률 크게 앞서

지난 상반기 이익률 면에서 엎치락뒤치락 했던 세계 1~2위 메모리반도체 업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 승부가 3분기엔 삼성전자 쪽으로 크게 기울었다.

18일 두 회사의 3분기 잠정 실적 집계가 마무리된 가운데 삼성전자 반도체총괄의 본사 기준 영업이익은 9천200억원, 영업이익률은 18%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이닉스의 해외법인 포함 영업이익은 2천500억원, 영업이익률은 10%에 그쳤다. 지난 1분기엔 하이닉스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을 추월하는 성적을 냈지만, 2~3분기는 삼성전자가 다시 앞선 것.

국·내외를 기준으로 실적을 집계하는 방식이 다르지만, 하이닉스의 본사 기준 영업이익이 2천600억원으로 해외법인 포함 때와 비슷하단 점을 고려하면 3분기 삼성전자의 '완승' 평가는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

사업부문별 이익률 면에서도 삼성전자가 앞섰다.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메모리사업부의 홍완훈 상무는 "3분기 D램 부문에서 10%대 초반의 이익률을, 낸드플래시 부문에서 20%대 중·후반의 이익률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반면 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의 영업이익률이 D램보다 다소 높은 가운데, 전체 영업이익률이 10%에 그쳐 두 부문의 수익성 모두 삼성전자가 나았음을 짐작할 수 있다.

지난 2분기엔 삼성전자 D램 부문의 이익률이 매우 낮아 하이닉스가 이 부문 업체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달성한 것으로 파악됐었다.

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 사업에서 3분기 출하량이 90% 이상 늘어나면서 평균판매가격은 6%가 떨어져 이익률이 하락하는 원인이 됐다.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업계 전반적으로 낸드플래시 주력제품 8기가비트(Gb) 멀티 레벨 셀(MLC)의 고정거래가격은 8월 말까지 9달러대까지 올라, 9월 일시적인 급락을 감안해도 3분기 전체적으로 오름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 측은 낸드플래시의 가격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D램 생산라인의 일부를 낸드플래시 생산용으로 전환했던 점이 실적 증대에 적잖은 도움이 됐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하이닉스는 비록 수익성 면에서 삼성전자에 밀렸지만, 세계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이 줄줄이 적자를 내는 상황 속에서 17분기 연속 흑자라는 견실한 실적을 달성했다. 세계 1위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국내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의 실력을 입증하는 모습.

하이닉스의 성병호 전략관리사무국장은 "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세계 메모리반도체 업계의 침체 속에서 우수한 이익을 내고 있다"며 "시장에서 반도체 시황만 가지고 평가하기보다, 두 회사의 경쟁력을 반영함으로써 대규모 투자가 요구되는 반도체산업에서 자금조달을 도와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전했다.

권해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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