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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 서버, 본격 성장세


 

시장에 안착하지 못해 전전긍긍하던 블레이드 서버가 드디어 본격적인 성장세에 돌입할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올 3분기 블레이드 서버 시장은 600대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에는 1천대를 돌파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국IDC 서버 조사 담당 최진용 연구원은 "올 하반기에는 공공기관을 비롯해 다양한 산업 부문에서 수백대 규모의 블레이드 서버 도입 프로젝트들이 있었고, 중소기업 시장에서도 수요가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그동안 블레이드 서버 시장은 많아야 300~400대 규모로, 500대를 넘기기 힘들었다. 전체 x86 서버 시장이 분기당 2만5천여대를 넘나드는 것에 비하면 매우 미미한 실적.

그럼에도 서버 업체들은 급속도로 저하되는 x86 서버들의 수익률을 끌어올리고 자사만의 차별화를 강조하기 위해 블레이드 서버 마케팅에 끊임없는 노력을 퍼부어 왔다.

특히 서버 시장의 양대 산맥이랄 수 있는 한국HP와 한국IBM이 마케팅 비용의 상당부분을 블레이드 서버 부문에 투입하는 등 적극적으로 블레이드 서버 시장의 활황을 위해 노력해 왔다.

◆한국IBM, 판 커진 블레이드 시장서 1위

한국HP는 196대를 판매하며 점유율이 25% 안팍으로 떨어졌다. 한국HP가 지난해 4분기에 6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했던 블레이드 시장의 구도가 뒤집힌 셈이다.

한국IBM은 이같은 성과의 원인을 "올해 3분기부터 중견, 중소기업 및 지방 고객을 대상으로 블레이드 서버를 직접 시연하고 체험해보는 마케팅을 실시해 왔다"면서 "블레이드에 대한 막연한 개념만을 가지고 있던 고객들이 상당부분 그 효율성을 체감했고, 구매로 이어진 것 같다"고 풀이했다.

특히 1천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4분기 시장에서는 최근 IBM이 수주한 공공기관의 대규모 블레이드 서버 공급 건이 합산돼 경쟁업체와의 격차를 더욱 벌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강은성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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