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집적 고성능으로 관심을 받아왔던 블레이드 서버가 올 상반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주요 업체인 한국HP와 한국IBM은 본격적인 성장을 예고한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할때 각기 '배고픈' 성과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한국후지쯔, 델코리아, 국산 서버 업체들도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지 못해 전반적으로 상반기 국내 블레이드 서버 시장은 하향 곡선이 두드러졌다.
하지만 '틈새 시장'에 국한됐던 블레이드의 공급처가 금융권과 제조업 '주류' 시장으로 확대되면서 하반기 시장 확대를 위한 불씨는 남겨놨다고 업계는 평하고 있다.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표, 평가는 '노력 요망'
이 회사는 이번 분기에 300대 이상의 블레이드 서버를 판매, 지난 분기와 합쳐 650여대의 블레이드 서버 판매고를 올렸다.
한국IBM 역시 2분기에 150여대의 블레이드 서버를 판매하면서 1분기 187대 분량과 합산해 400여대에 가까운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각 서버 업체들은 올 초에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블레이드 시장의 활황을 유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나타낸 바 있어 의지가 성과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지적을 동시에 받게 됐다.
한국후지쯔도 이번 상반기에는 별다른 성과를 기록하지 못했으며 랜더팜이나 연구소 등에 블레이드 서버를 공급해오던 디지털헨지, 유니와이드 등의 국산 업체는 내부적인 목표만을 달성해 명맥을 이었다.
다만 델코리아는 2분기에만 170여대의 판매를 달성해 58대에 그쳤던 1분기에 비해 눈에 띄는 성과를 보였다.
한국IBM 이경봉 시스템 x 사업본부장은 "상반기에 블레이드 서버 공급이 주춤했던 것은 대규모 입찰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아직은 국내 블레이드 시장 규모가 작아 입찰이 많은 영향을 준다고 분석했다.
◆금융권 및 제조업 공급처 확대에 '희망'
하지만 각 블레이드 서버 업체들은 그간 블레이드 서버의 주 도입처였던 게임 시장이나 미디어, 연구소 및 대학교 등의 '틈새 시장' 외에도 은행, 제조업체, 인터넷 포탈 등 이른바 '주류' 시장에 블레이드 서버를 공급한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한국HP의 경우 현대중공업과 SK 그룹의 데이터센터에 블레이드 서버를 공급했고 한국IBM 역시 농협, 메릴린치인터내셔널 등의 금융권에 제품을 공급했다.
델코리아 역시 2분기 수요 성장이 모두 제조업 부문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IDC 최진용 선임 연구원은 "주류 시장에서 블레이드 서버의 도입이 줄을 잇고 있는 것은 블레이드라는 폼팩터가 이제 '검증'됐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시스템 확장 수요로 이어져 시장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강은성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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