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가 IBM과의 '옵테론 제휴'를 한층 강화한다. 이에 따라 라이벌인 인텔이 서버 시장에서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IBM과 AMD는 IBM 주력 서버 모델에 옵테론을 장착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제휴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C넷이 20일(이하 현지 시간) 보도했다. 양사는 이 같은 사실을 오는 8일 1일 뉴욕에서 개최되는 행사를 통해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C넷이 전했다.
양사는 이미 정보기술(IT) 업계에선 남다른 우의를 과시하는 사이. IBM은 주요 서버 업체 중 처음으로 옵테론 프로세서를 채택하면서 친 AMD적인 행보를 보여 왔다. 양사는 또 칩 제조 기술을 공유하고 있다.
현재 라이벌인 휴렛패커드(HP), 썬마이크로시스템즈 등도 옵테론을 채용하고 있으며, 오랜 기간 눈을 돌리지 않았던 델 역시 옵테론 서버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IBM은 그 동안 주력 모델 대신 하이엔드 서버에만 옵테론을 채용해 왔다.
IBM 서버 그룹을 이끌고 있는 빌 자이틀러는 "IBM 블레이드 서버를 비롯해 AMD 기반 제품들은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기 때문에 좀 더 많은 매출을 창출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인비저니어링 그룹의 리처드 도허티 애널리스트는 "AMD와의 제휴 강화는 IBM에게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라면서 "그 동안 IBM이 AMD와의 제휴를 강화하지 않은 것은 인텔과의 관계를 우려한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인텔은 최근 옵테론을 앞세운 AMD의 공세 때문에 시장 점유율 하락에 시달려 왔다. 인텔의 서버 칩 사업 부문인 디지털 엔터프라이즈 그룹은 이번 분기 매출이 23% 하락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김익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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