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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갑 '양향자·윤재복' 결국 재투표⋯장동혁 "당원투표권 침해"


오전 조광한 "재투표 여부 판단 일러" 기류 급변
장동혁, 재투표 방침 발표⋯"득표 차이와 무관"
책임당원 44명 ARS 미연결…당내 투표 시스템 전면 재검토

[아이뉴스24 김민지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경기 용인갑 조직위원장 결선투표를 다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책임당원에게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 전화가 전달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되면서다.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윤재복 후보의 최종 임명만 보류하고 재투표 여부는 결정하지 않았지만, 장 대표가 직접 나서 당원 투표권 보장을 이유로 재투표 방침을 밝혔다.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장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8일 실시된 조직위원장 결선투표 결과 윤재복 후보가 당선됐지만, 투표권을 가진 책임당원들 가운데 일부가 ARS 투표 전화를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두 후보가 합의하에 ARS 투표 결과를 확인했다 해도 시스템의 문제로 당원들이 투표권을 침해받았다면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투표를 못 한 당원 숫자나 경선 결과에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와 무관한 선거 공정의 문제"라며 "결선투표의 재투표를 실시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지난 8일 용인갑 책임당원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ARS 방식의 결선투표를 실시한 결과 윤 후보가 양향자 최고위원을 제치고 최다 득표했다고 발표했다. 윤 후보는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조직위원장으로 최종 임명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일부 책임당원이 ARS 투표 전화를 받지 못했다는 문제 제기가 나오면서 이날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후보에 대한 최종 승인이 보류됐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통신사의 스팸 인식 등 기술적 문제로 일부 책임당원에게 전화가 전달되지 않은 사례가 확인됐다며 정확한 원인은 여의도연구원을 통해 조사하겠다고 설명했다.

조광한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ARS 투표 전화가 연결되지 않은 책임당원이 44명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조 최고위원은 "데이터상으로 확인된 것은 마지막 순간까지 전화를 받지 못한 사람이 44명이었다는 것"이라며 "책임당원으로 확인된 사람 중에 전화 연결이 안 된 사람이 44명"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날 오전에는 조 최고위원이 "선거를 다시 한다고 얘기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는 취지로 말하는 등 재투표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인 바 있다. 당시 두 후보가 ARS 투표 결과에 승복하기로 합의한 만큼 경선 결과를 뒤집을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장 대표가 이후 재투표 방침을 밝히며 당락에 영향을 미쳤는지와 관계없이 투표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하면서 지난 8일 양향자 최고위원을 꺾은 윤재복 후보는 최종 임명을 앞두고 다시 결선을 치르게 됐다.

우재준 최고위원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전화를 놓칠 경우를 대비해 총 네 차례의 투표 기회가 주어져야 함에도 이러한 기회를 제대로 보장받지 못한 당원은 더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다른 당협에서도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 대표는 이번 경선 문제를 계기로 당내 투표 시스템 전반을 점검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그는 "그동안도 당의 ARS 투표가 진행될 때마다 크고 작은 이의 제기가 있었다"며 "이번 기회에 당내 투표 시스템을 전면 재검토해 보완 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꼼꼼하고 철저하게 챙기겠다"며 "경선에 참여하신 두 후보님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김민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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