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트럼프 행정부가 예정대로 관세를 부과하면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1.4%까지 낮아진다. 민간 소비와 건설투자가 부진하고 수출 전망도 어두워 경기 침체 터널이 길어졌다.
25일 한국은행은 2월 경제전망보고서에서 미국이 중국을 제외한 여타 국가에도 관세율을 큰 폭으로 높이고 내년에도 유지하는 비관 시나리오에선 우리 경제성장률은 올해 0.1%포인트(p), 내년 경제성장률은 0.4%p 하락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날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5%,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은 1.8%로 제시했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경제전망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https://image.inews24.com/v1/f36c032b7d7873.jpg)
만일 미국이 중국 외 국가에는 협상을 통해 낮은 수준의 관세를 부과하는 낙관시나리오에서는 우리 경제 성장률은 올해 0.1%p, 내년 성장률은 0.3%p 상승하는 것으로 예상됐다.
물가상승률은 낙관 시나리오와 비관 시나리오 모두 상승한다. 비관 시나리오에선 올해 영향은 제한적이나 내년에는 기본 전망보다 0.3%p 오르는 것으로 예상됐다. 낙관 시나리오에서도 내년 물가상승률은 2%p 높아지는 것으로 추정됐다. 내년 물가상승률이 내년 전망(2%)을 넘어 2%대 초중반까지 올라갈 수 있단 얘기다.
수출 전망은 어둡다. 올해 경제성장률에서 재화 수출 증가율은 지난 11월(1.5%) 전망보다 0.6%p 하락한 0.9%로 낮췄다. 미국 신정부가 철강·알루미늄에 관세 25%를 부과해 부진할 전망이다. 자동차도 관세 부과 가능성이 높아 부진을 예상한다.
올해 내년 민간 소비는 1.4%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1월 전망(2.0%)보다 0.6%p 낮다. 건설투자는 올해 2.8%의 역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만일 이창용 총재가 제시한 대로 추가경정예산(추경) 20조원이 2분기에 집행되면 2분기부터 경제성장률이 0.2%p 상승하는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1.5%)에는 추경 효과는 반영돼 있지 않다. 이를 반영하면 올해 경제성장률은 1.7%까지 올라간다.
/박은경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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