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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벼랑 끝으로 몰아"…故김새론 '악플' 지적한 정치권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지난 16일 배우 고(故) 김새론이 세상을 떠난 가운데, 유명인에 대한 무분별한 '악플(악성 댓글)'을 성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정치권에서 잇따르고 있다.

배우 김새론이 지난 2023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 선고공판에 출석한 후 법정을 나서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배우 김새론이 지난 2023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 선고공판에 출석한 후 법정을 나서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최형두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18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스물다섯 젊은 배우 고(故) 김새론 씨의 비극으로 다시 한번 악플이 우리나라에 얼마나 폐해를 끼치고 있는지 일깨우고 있다"며 "그동안 국회에서 악플과 관련해 여러 논의가 있었지만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악플이 유통되는 플랫폼과 소셜미디어(SNS) 규제 등을 점검해 문제가 되풀이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SNS와 포털 뉴스 등의 악플, 과도한 정치 댓글에 대한 개선 방안을 야당과 함께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기인 개혁신당 최고위원도 전날(17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새론의 죽음을 언급했다. 그는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라는 성경 구절이었다. '내가 내 과거를 잊고 싶어 하는 만큼, 다른 사람의 과거도 잊어줘야 하는 게 인간 아니냐'는 배우 (故)이선균의 명대사도 있었다"며 유명인에 대한 무분별한 악플을 비판했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같은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고인과 관련된 자극적인 기사 제목을 공유하며 "사람이라면 최소한 지켜야 할 선이 있다. 김새론 배우는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했으나 언론과 악플러들은 그를 끝없는 조롱과 비난의 대상으로 대했다"고 비판했다.

배우 김새론이 지난 2023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 선고공판에 출석한 후 법정을 나서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지난 17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배우 김새론의 빈소가 마련됐다. 전광판이 고인의 빈소를 안내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그러면서 "언론은 그의 일상을 집요하게 쫓으며, 클릭 장사를 위해 자극적인 제목을 붙였다. 결국 우리 사회는 한 사람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던 것"이라며 고인과 관련된 악플, 자극적 보도의 자제를 촉구했다.

앞서 김새론은 지난 16일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지난 2009년 영화 '여행자'로 데뷔한 뒤 영화 '아저씨', '이웃사람', '도희야' 등을 거쳐 아역배우에서 성인 연기자로 성장했다.

그러나 지난 2022년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내고 김새론은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이후 연극 '동치미'를 통해 활동 재개를 시도했으나 논란이 일자 하루 만에 건강상의 이유로 하차했다. 고인의 팬들은 성명에서 "그녀의 잘못에 비해 지나치게 가혹한 질타와 냉대를 받았다"며 도를 넘는 악플 문화에 대한 사회적 성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고인의 빈소는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7호에 마련돼 있으며 발인은 오는 19일 오전 6시 20분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 전화 ☎109 또는 자살 예방 SNS 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박정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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