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서울 성북구 장위자이레디언트(장위4구역) 아파트 입주가 순조롭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단지는 조합과 시공사 간 공사비 갈등이 평행선을 달리며 약 2개월밖에 남지 않은 입주가 불확실한 상황이었는데, 최근 조합이 공사비 인상안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다.
![서울 성북구 장위동 '장위자이레디언트' 공사가 진행 중이다. 2025.01.15 [사진=이수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8164c48cc54dd2.jpg)
1일 업계에 따르면 장위4구역 조합은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시공사인 GS건설이 제시한 공사비 309억원 증액 합의안을 수용하기로 의결했다.
공사비 인상 규모는 지난해 11월 서울시 파견 코디네이터가 산정한 공사비 조정안 240억원보다 69억원 증가한 것이다. 서울시의 제안에 GS건설에서 수용 거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시공사 측 제안에는 공사비 인상과 함께 조합원 가구에 인덕션과 바닥 마루, 주방 가구 등 일부 특화 옵션 추가 제공과 함께 디지털 도어록에 기능을 추가 적용하고 음식물처리기를 추가 설치하는 방안이 담겼다.
조합은 이사회 직후인 지난 21일 전체 조합원에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공사비 합의가 지연될 시 3월 입주와 인가 절차 지연으로 조합원들께 막대한 피해가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더 큰 위험을 감수하며 협상을 이어가기보다 예정된 입주 일정을 확정짓고 소송과 유치권 분쟁 위험을 벗어나 조합원께서 안심하고 입주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장위4구역 재개발로 들어서는 장위자이레디언트는 성북구 장위동에 지하 3층~지상 최고 31층 31개동, 총 2840가구 규모 단지다. 2022년 11월 일반분양을 진행했고 오는 3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해당 사업은 지난해부터 시공사와 조합 사이 공사비 갈등으로 몸살을 앓아왔다. 당시 GS건설은 공사원가 상승과 조합이 선정한 설계사 파산으로 인한 공사 지연 등을 근거로 공사비 722억원 인상을 요구했다. 반면 조합은 시공사 선정 이후 수차례 공사비를 인상한 상황에서 시공사의 인상안이 과도하다고 반발했다.
대립이 이어지자 GS건설은 지난해 9월 현장에 공사 중지를 예고하는 현수막과 호소문을 부착하기도 했다. 호소문에서 GS건설은 "설계사의 파산 신청과 부재로 인해 현장에서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당초 계획했던 공정 일정이 지속적으로 지연돼 사업시행 변경 인가접수가 미뤄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갈등이 이어지면서 서울시와 성북구는 각각 코디네이터를 파견하고 갈등조정위원회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는 등 중재에 나서기도 했다. 또한 GS건설이 지적한 설계사 부재 문제는 지난해 말 조합이 설계사를 새로 선정·계약하며 해결했다.
![서울 성북구 장위동 '장위자이레디언트' 공사가 진행 중이다. 2025.01.15 [사진=이수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e506b8515cae37.jpg)
조합과 시공사가 공사비 인상액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대의원회와 총회 결과에 따라 시공사와 조합 사이 공사비 갈등은 마무리될 전망이다. 총회에서 공사비 인상안이 통과될 경우 3월 단지 입주 또한 문제없이 진행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단지 전체공정률은 93%다.
조합은 곧바로 대의원회를 개최한 후 입주 전 총회에서 공사비 인상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합 관계자는 "내달 4일 대의원회를 열고 공사비 인상을 논의한 후 늦어도 3월 초 총회를 개최해 조합원 의견을 물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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