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출판 업자들의 소송 공세등 논란이 불거졌던 디지털 도서관 프로젝트를 곧 재개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출판 업체들이 구글 프로젝트를 상대로, 금지 명령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상태여서 양측간 저작권 침해 논란은 법정에서 승부를 가릴 수 밖에 없게 됐다.
구글 디지털 도서관 프로젝트는 하버드, 미시간, 스탠퍼드 대학 도서관에 있는 각종 서적들을 디지털 포맷으로 바꿔 검색 엔진을 통해 제공하는게 골자. 시작단계 부터 저작권 침해를 우려하는 출판 업자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왔다.
이에 구글은 지난 8월 프로젝트를 잠정 중단하기로 한데 이어, 출판 업체들에게 저작권 보호를 받은 책 가운데 자사가 스캐닝하면 안되는 것이 무엇인지 먼저 알려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만족하지 못한 출판 업자들은 소송이란 '초강수'를 꺼내들었고, 구글도 보란듯이 프로젝트 재개로 맞불을 놓으면서, 양측간 갈등은 갈수록 고조되는 분위기다.
구글은 프로젝트 재개와 관련 저작권 보호를 받은 책의 경우 절판된 것을 스캐닝하는데 주력할 계획임을 강조했다. 서점에서 팔리고 있는 책에 대해서는 출판업체들의 허락을 구하겠다는 것.
이같은 방침은 디지털 도서관 프로젝트가 출판 업체들의 판매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구글의 논리에 힘을 실어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소송을 제기한 출판 업체들이 쉽게 물러설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고 WSJ는 전했다.
황치규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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