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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조정식, '비하 현수막' 논란 사과…"당 불찰, 원점 재검토"


"책임은 사무총장인 저에게"…23일 공개행사도 취소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20일 '청년 비하 현수막 논란'을 사과했다.

조정식 사무총장과 정태호 민주연구원장은 2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과 당원이 보시기에 불편했다면 이는 명백한 잘못"이라며 "잘못을 업체 떠넘길 게 아니라 당 불찰이며 사무총장으로서 국민과 당원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한준호 홍보위원장은 비하 현수막 논란을 두고 '홍보 업체의 책임'이라는 취지로 발언해 '꼬리 자르기'라는 비판을 받았다.

조 사무총장은 "오는 23일 열기로 했던 '갤럭시 프로젝트(현수막 공개행사)'도 연기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이라며 "논란이 된 현수막은 사전홍보를 위한 티저광고에 해당했는데 당에서 세심하게 살피지 못하고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현수막 내용을 지도부 등이 사전 보고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개요나 방향은 보고됐지만 현수막 문구가 보고된 건 아니다"라면서도 "업체에 떠넘길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 당의 착오고 불찰"이라고 인정했다. 아울러 "과정이 어쨌든 간에 총괄하는 사무총장으로서 책임은 저한테 있다"며 자신의 책임을 강조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총선 캠페인을 위한 현수막을 제작하고 오는 23일부터 홍보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정치는 모르겠고, 나는 잘 살고 싶어', '경제는 모르지만 돈은 많고 싶어' 등의 문구가 논란이 돼 전격 철회했다. 사진은 지난 17일 공개된 캠페인 현수막 시안.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총선 캠페인을 위한 현수막을 제작하고 오는 23일부터 홍보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정치는 모르겠고, 나는 잘 살고 싶어', '경제는 모르지만 돈은 많고 싶어' 등의 문구가 논란이 돼 전격 철회했다. 사진은 지난 17일 공개된 캠페인 현수막 시안.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앞서 민주당은 총선 캠페인을 위한 현수막 4종을 제작하고 전국 시·도당에 공문을 보내 오는 23일부터 홍보할 계획이었으나 사전 공개된 현수막에서 '정치는 모르겠고, 나는 잘 살고 싶어', '경제는 모르지만 돈은 많고 싶어' 등의 문구가 청년 혐오를 조장한다는 비판이 나와 문제가 됐다.

민주당은 전날(19일) 해당 현수막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으나 당내 청년 그룹과 함께, 비명·혁신계 의원 모임 '원칙과 상식', 심지어 '친명(친이재명)계' 김남국 무소속 의원도 지적해 논란이 계속됐다.

/박정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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