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온라인 검색업체인 바이두닷컴이 4일(이하 현지 시간) 기업 공개(IPO) 가격을 주당 27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바이두닷컴은 이번 IPO를 통해 총 1억910만 달러를 조달했다고 AP통신이 5일 보도했다.
바이두닷컴은 총 321만주의 주식예탁증권(American Depositary Shares, ADS)를 발행, 8천660만 달러를 챙겼다. 나머지 약 2천250만 달러는 83만1천706주를 발매한 내부 직원들에게 돌아가게 됐다.
바이두닷컴은 5일부터 나스닥에서 거래된다. 주당 27달러로 평가할 경우 바이두닷컴의 시장 가치는 8억5천600만 달러에 달하게 된다.
IPO 전문 애널리스트인 폴 바드는 바이두닷컴이 나스닥에서 거래되면 IPO 가격보다 더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그 이유로 '검색'과 '중국'이란 두 가지 핫 스팟을 보유한 점을 꼽았다.
또 IPO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적은 주식을 발행한 점 역시 향후 주가 상승을 견인하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바이두닷컴은 이번 나스닥 상장을 계기로 '제2의 구글'로 자리매김한다는 야심을 갖고 있다. 구글 역시 바이두닷컴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지난 해 500만 달러를 투자했다.
현재 바이두닷컴의 최대 주주는 미국의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인 드레이퍼 피셔 주벳손이다. 이 회사는 바이두닷컴 지분 28.1%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IPO 가격을 기준으로 평가할 경우 2억2천100만 달러에 달한다.
한편 올해 초 나스닥에 상장했던 그라비티는 공모가 13.5달러에 ADS 800만주를 발행한 바 있다.
김익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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