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소희 기자] LG유플러스가 1GB부터 24GB까지 데이터 제공량과 속도제한 옵션을 자유롭게 결합해 이용자가 원하는 대로 요금을 설계할 수 있는 5G 신규요금제 16종을 선보였다. 데이터 사용량이 양극화된 20대를 겨냥하면서 잔여 데이터에 따라 손쉬운 환불을 지원하고, 통신의 플랫폼화를 꾀한다는 특징이 있다.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는 5일 온라인 설명회를 통해 통신 생활의 전 과정을 모바일에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개인 맞춤형 통신 플랫폼 '너겟(Nerget)'과 신규 요금제를 공개했다.
◇데이터 사용량 양극화된 '20대' 타겟
너겟 요금제는 △5G 온라인 전용 요금제 16종 △가족·지인 결합 할인을 제공하는 '파티페이' △데이터·부가통화를 추가 구매할 수 있는 '토핑'으로 구성됐다.
5G 온라인 전용 요금제 16종은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외에도 최저 3만원(1GB)부터 4만5000원(24GB)까지 데이터 제공량과 최대 2개 구간의 속도제어 옵션을 조합해 세분화한 것이다. 상대적으로 기존에 선택지가 적었던 저용량 데이터 구간을 1GB~5GB 단위로 촘촘하게 구성해 이용자 선택권을 높였다.
온라인으로 시범 도입된 이번 요금제는 사용량 패턴이 양극화된 20대를 주 타겟층으로 삼았다. 김귀현 LG유플러스 통신라이프플랫폼 담당은 "극도로 적게 쓰는 경우 학교나 카페, 회사에서 와이파이를 사용하고 이동 시에만 데이터를 사용하지만, 반대 경우인 고객은 무제한 요금제를 택해 굉장히 많은 데이터를 사용한다"며 "저가 대역은 세분화하는 동시에 무제한 요금제 역시 내놓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월 사용량 '셀프 체크'…선불 결제, 남은 양 환불까지
너겟은 매월 이용자가 데이터 사용량을 체크하고 잔여분을 환불받을 수도 있다. 사용량 50%, 80%, 100% 도달 시 알림을 보내주고 요금제 이용 30일 기준 10일·20일째 추가 안내와 데이터 사용 통계 분석 리포트를 제공한다.
무약정 선불 상품으로 요금제 변경·해지도 자유롭다. 제공받은 알림과 리포트에 따라 매월 실제 사용량에 가까운 요금제로 변경할 수도 있다. 정현주 인피니스타 센터장(전무)은 "그동안 저용량 사용자 선택지가 별로 없었다"면서 "구간 실제 수요는 서비스 개시 후 반응을 보면 조금 더 알 수 있을 듯하나 사전 조사에서 수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다음달 중 최대 11GB 데이터 혜택을 강화한 청년(만 19세~29세) 전용 너겟 요금제를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너겟' 플랫폼으로 통신 경험 혁신…오프라인 접점 확대·기존 서비스 연계 계획
LG유플러스는 '너겟' 플랫폼을 '모바일 온리' 서비스라고 평가했다. 김귀현 담당은 인터넷 뱅킹이 PC에서 모바일로 이행하면서 편리함을 제공한 사례를 언급하면서 "통신 상품 가입부터 해지까지 전 과정을 앱으로만 제공해 유저 플로우(유저 행위에 초점을 둔 흐름)가 부드럽게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요금제를 신사업 추진 사내 조직 '인피니스타'에서 추진한 것도 통신과 플랫폼 서비스를 결합해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서다. 정 센터장은 "회사의 가장 중요한 핵심 가치인 '통신'을 가입과 개통에서 그치지 않고 서비스로서 지속적으로 경험하게 하려는 의도"라고 했다.
이번에 출시된 요금제 16종은 다음해 3월 말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프로모션 종료 후 정규 상품으로 전환을 검토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낙전효과' 없앤 혁신 요금제" 평가
너겟 요금제에 대해 정부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2차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에서 진행한 미디어데이에서 "신규 사업자가 기존 3개 사업자를 자극하는 방법과, 이것이 성공하지 못했을 때는 세 사업자간 경쟁이 끊임없이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통신정책 TF(테스크포스)에서 논의된 목표였다"면서 "처음으로 이에 적합한 요금제가 나온 것 같다"고 평했다.
같은 자리에서 김경만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도 "이번 요금제는 필요한 만큼 구매해 쓰다가 남으면 환불받을 수 있는 방식으로, 속칭 '낙전효과'가 없어지는 요금제"라며 "지난 7월 통신시장 경쟁촉진 방향 발표 당시 사업자와 협의해서 사용량에 부합하는 요금제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그 일환으로 봐달라"고 언급했다.
/박소희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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