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5강 경쟁에 희망의 끈을 놓치 않으려는 롯데 자이언츠가 '악재'와 마주했다. 올 시즌 팀 마운드에서 든든한 허리 노릇을 하고 있던 김상수(투수)가 전력에서 이탈한다.
김상수는 지난 8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 찰리 반즈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그런데 7회말 박건우를 상대로 볼넷을 내준 뒤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 위에서 주저 앉았다.
트레이너가 더그아웃에서 나와 김상수의 몸 상태를 살폈다. 그는 더이상 공을 던지지 못했고 부축을 받으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신정락이 당시 김상수에 이어 마운드 위로 올라갔다. 김상수는 구단 지정병원인 부산 좋은삼선병원에서 부상 부위에 대한 진단을 받았다.
구단은 "오른쪽 내전근(허벅지 안쪽 근육) 1.5도 파열 진단을 받았다"고 부상 정도에 대해 알렸다. 그러면서 "재활에는 2주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회복 속도와 정도에 따라 마운드로 복귀할 때까지 시간은 더 길어질 수 도 있다. 김상수는 8일 NC전까지 올 시즌 63경기에 등판해 48이닝을 소화했고 4승 2패 17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 중이다.
롯데가 시즌 개막 후 9연승으로 기세를 올리며 6월 초중순까지 4위 안에 자리할 당시 '필승조'로 제 임무를 다했다. 성민규 롯데 단장이 오프시즌 영입한 선수 중 성공사례로 첫 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활약했다.
김상수는 신일고를 나와 지난 2006년 2차 2라운드 15순위로 삼성 라이온즈에 지명됐다. 그는 2008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했고 트레이드를 통해 2010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으로 이적했다.
히어로즈에서 중간계투로 자리잡았고 2021년 사인 앤 트레이드로 SSG 랜더스로 이적했고 2022시즌 종료 후 롯데와 계약했다. 지금까지 개인 통산 성적은 577경기(670.2이닝)에 출전, 29승 41패 46세이브 119홀드 평균자책점 5.01이다.
롯데는 김상수가 빠지면서 불펜 필승조 운영에 차질이 생겼다. 롯데는 8일 기준 54승 61패를 기록하며 6위 두산 베어스(57승 1무 56패)와 4경기, 5위 KIA 타이거즈(57승 2무 52패)와는 6경기 차다.
/류한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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