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경기 초반 낸 점수를 끝까지 잘 지켜내며 두산 베어스 발목을 잡았다. 롯데는 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홈 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전날(3일) 당한 0-3 패배를 설욕했다.
이날 경기는 지난 2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우천 취소돼 이날 편성됐다. 올 시즌 개막 후 첫 번째로 열린 월요일 경기가 됐다.
롯데는 귀중한 승수 하나를 더하며 52승 59패가 됐다. 두산은 55승 1무 55패로 6위는 지켰다. 7위 롯데는 두산과 승차를 3.5경기 차로 줄였다.
두산은 기선제압했다. 1회초 정수빈이 롯데 선발투수 박세웅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선두 타자 홈런(올 시즌 4번째, KBO리그 통산 293번째, 개인 4번째)으로 정수빈은 개인 800득점(KBO리그 역대 48번째)도 올렸다.
롯데는 바로 반격했고 경기를 뒤집었다. 1회말 1사 후 이정훈, 안치홍, 전준우가 두산 선발투수 라울 알칸타라에 연속 안타를 쳐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후속 타자 정훈이 2루수 인필드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이어 타석에 나온 니코 구드럼이 2타점 적시타를 쳐 2-1로 역전했다.
정보근이 볼넷을 골라 2사 만루 찬스를 다시 잡았다. 타석에 나온 노진혁은 알칸타라가 던진 3구째 배트를 돌렸고 중전 안타가 됐다. 전준우와 구드럼이 홈을 밟아 롯데는 4-1로 점수 차를 벌렸다.
롯데는 이후 계속 찾아온 추가점 기회를 놓쳤고 두산은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4회초 롯데 수비 실책으로 한 점을 만회했고 5회초에는 김인태가 적시타를 3-4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두산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롯데는 '지키는 야구'에 성공했다. 박세웅이 4.1이닝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으나 이어 등판한 최준용, 구승민, 김상수가 실점 없이 두산 타선을 막았다.
전준우와 윤동희는 안타성 타구를 잡아내며 수비에서도 힘을 보탰다. 롯데는 9회초 마무리 김원중이 등판해 뒷문을 잠궜다.
김원중은 선두 타자 정수빈을 볼넷, 호세 로하스에 안타를 내주면서 무사 1, 2루로 몰렸으나 양석환을 삼진, 양의지를 좌익수 뜬공, 조수행 대신 타석에 나온 김재호를 스트라이크 낫 아웃으로 돌려세우며 실점하지 않고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최준용이 구원승을 거두며 시즌 2승째(1패 8홀드)를, 김원중은 시즌 25세이브째(5승 4패)를 각각 올렸다. 알칸타라는 7이닝 4실점으로 제 임무는 다했으나 패전투수가 되면서 시즌 6패째(11승)를 당했다.
전준우는 3안타 1볼넷 4출루를 하며 이날 롯데 타선을 이끌었다. 롯데는 5일부터 울산 문수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스, 두산은 잠실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와 주중 3연전 일정에 들어간다.
◇5일 프로야구 선발투수
△잠실구장 : 황동하(KIA)-최원준(두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 : 최원태(LG 트윈스)-윌리엄 쿠에바스(KT)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 커트 맥카티(SSG 랜더스)-한승주(한화 이글스) △울산 문수구장 : 최채흥(삼성)-에런 윌커슨(롯데) △창원 NC파크 : 이언 맥키니(키움 히어로즈)-에릭 페디(NC)
/류한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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