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팀 지휘봉을 맡은 뒤 개인 200승째를 달성했다. 키움은 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 홈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홍 감독은 이날 승리로 개인 200승 고지에 올랐다. KBO리그 역대 34번째에 해당한다. 홍 감독의 200승을 이끈 주역은 선발 등판한 김선기다.
그는 KT 타선을 6이닝 무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키움 타자들도 경기 초반 집중력을 보이며 점수를 냈다. 그리고 '지키는 야구'도 성공했다.
김선기에 이어 윤석원, 하영민, 김재웅이 이어 던지며 역시 무실점으로 상대 타자들을 잘 막았다. 홍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듣고 싶지 않은 얘기를 들었다. 선발진 한 축을 든든하게 책임지고 있던 '토종 에이스' 안우진의 전력 이탈이다.
안우진은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토미존 서저리를 받게 됐다. 그는 이날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그러나 팀 동료들은 힘을 더냈다.
1위 LG 트윈스를 추격하는 2위 KT를 이틀 연속 잡았다. 고춧가루를 제대로 뿌린 셈이다.
홍 감독도 이날 경기 후 김선기를 가장 먼저 언급했다. 그는 "김선기의 빛나는 역투가 돋보였다"며 "배터리 이룬 김동헌(포수)과 6회까지 완벽한 호흡을 보여줬고 자신이 맡은 임무를 120% 발휘했다"고 만족해했다.
그러면서 "불펜진도 실점 없이 이닝을 막으며 제 몫을 다했다"며 "윤석원은 지난 1일에 이어 이번에도 좋은 투구를 보였다. 앞으로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개인 200승에 대한 소감은 따로 언급하진 않았다.
홍 감독은 "공격에서는 1회말 송성문의 희생 플라이와 이주형의 적시타로 득점에 성공, 초반 분위기를 가져 올 수 있었다"고 했다. 결승타 주인공이 된 송성문은 추가점을 이끌어낸 적시타로 쳤다.
그도 경기 후 "최근 치른 몇 경기동안 꾸준히 안타가 나오기도 했고 타격감은 좋았다. 그런데 득점권에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해 아쉬웠다"며 "앞선 결과를 잊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타석에 들어가니 타점을 올린 것 같다"고 얘기했다.
키움은 3일 같은 장소에서 KT를 상대로 시리즈 스윕승과 함께 4연승 도전에 나선다. LG와 승차를 줄여야하는 KT 역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아리엘 후라도(키움)와 김민(KT)이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고척=류한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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